내 마음의 정원 Jimmy Fantasy 1
지미 지음, 백은영 옮김 / 샘터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지미 리아오(Jimmy Liao)는 타이베이에 살고 있으며,글쓰기와 더불어 그림도 그린다.환상적인 색감과 마음을 울리는 아포리즘 (aphorism: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으로 평단의 극찬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그는 어느해 봄 혈액암에 걸려 투병하다 몇년 후 병이 나았다.
 

 혈액암으로 고통을 겪어서인지 그의 시에는 고통,아픔,희망이 공존하고 있다.그의 시를 들여다보면,사람은 아픔과 고통속에서 더 많이 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락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삶의 끝자락에서의 고통의 늪이 보인다.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자만이 느낄수 있는 공감이 가는 글들이 많다.

 

 그가 직접 그린 그림이 시를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그림이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고,그림이 너무 예쁘다.시집에서 그림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인생의 무게를 표현한 글조차도 그림이 유머롭게 표현해 준다.이 책은 시집이라기 보다 철학서를 읽는것 같다.매번 울림이 있는 시들,너무 어렵지 않은 시,여러번 읽을수록 더 진한 맛이 나는 시들.그의 시를 읽다보면 수많은 나와 우리를 만나게 된다.그의 시에는 인간만이 아닌 자연과 동물들도 동참하여 재미를 더해 준다.이 시집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도전의식,버림의 자유,창의력,발상의 전환,희망,절망,달관,자유에의 갈망,아픔,고통,방황,외로움,허무...희노애락만이 아닌 수없이 많은 정서를 포함한 글들을 만나게 된다.

 

 내 나름의 독서를 통해서 알게된시를 이해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1. 시를 읽으면서 바로 눈앞에 그림을 그리듯 풍경이 그려지게 감상하면 이해하기 쉽다.2.한 번 읽어서 이해가 안되는 시는 여러번 읽으면 이해가 된다.3.1차적인 뜻이 아닌 시가 내포하고 있는 2차적인 의미를 생각해 본다.이 책의 많은 시 중에서 내게 감동으로 다가온 시 한편을 소개한다.

 

              상 대 론

사람은 물고기가 아닌데,어찌 물고기의 슬픔을 알 수 있을까?

 

물고기는 새가 아닌데,어찌 새의 즐거움을 알 수 있을까?

 

새는 사람이 아닌데,어찌 사람의 무지를 알 수 있을까?

 

사람은 새가 아닌데,어찌 새의 자유를 알 수 있을까?

 

새는 물고기가 아닌데,어찌 물고가의 깊이를 알 수 있을까?

 

물고기는 인간이 아닌데,어찌 인간의 유치함을 알 수 있을까?

 

너는 내가 아닌데,어찌 나의 이중성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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