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게 사는 즐거움
어니 J. 젤린스키 지음, 박재희 옮김 / 물푸레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게으르게 사는 즐거움? 게으른 배짱이처럼 다리를 꼬고 두 팔을 베고  흔들 의자에 여유롭게 누워 있는 케릭터와 "개미같이 일만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베짱이들의 성공 가이드"라는 표지 글에 구미가 확 당겼다.게으르게 살면서도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인가보다.대단하군.한번 읽어봐?
 

 읽다보니 이건 자기계발서적의 한 종류가 아닌가! 자기계발서적은 너무 많이 읽었는데... 그런데 이건 내가 여지껏 읽어온 자기계발서적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내용이 아닌가! 책의 구성은 1.성공하고 싶다면 적게 일하고 많이 생각하라 2.여유로운 성공은 자신의 모습에서 나온다. 3.창조성이 당신을 백만장자로 만들어 준다.4.돈에 대한 진리를 받아들여라 그러면 돈 때문에 그렇게 수고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5.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을까 6.성공을 향해 가는 여정이 도착보다 더 좋아야 한다. 이렇게 6개의 대제목에 하위 34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 "일하지 않는 즐거움"은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처음엔 어떤 출판업자도 출간하려 하지 않았기때문에 저자는 자비를 들여서 직접 출판했다.저자는 스타벅스같은 커피 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컴퓨터로 글을 쓴다. 하루에 4,5시간만 글 쓰는 일을 하면서 작가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아~! 얼마나 부러운가~! 이것이 내 모습이라면 오늘 죽어도 좋겠다.물론 처음부터 성공하는 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저자도 힘든 시기를 거쳐왔고 현재는 적게 일하는 배짱이 생활이 창조적이고 성공하는 행복한 삶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사회적으로, 교육제도,메스컴에서 주입시키는 성공의 개념에 길들여져 있다.그것들은 성공하기 위해서 바빠야 한다고 느끼게 만든다.타인들과 다른 삶의 방식은 자칫 실패한것 처럼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하는 게으름이란 자신만의 여가시간을 갖는것을 말한다.나도 혹시 일중독에 빠진 사람은 아닐까? 균형이 깨진 삶을 사는 것은 한쪽 날개로 하늘을 나는 것과 같다.책을 읽으면서 자주 나를 뒤돌아 보게된다.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뉴튼의 만유인력법칙의 발견등이 바로 휴식속에서 이루어진것을 보면 여가시간이 얼마나 창조적인지 알 수 있다.

 

 

 책을 읽다보니 좋은 말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웠다. 책 속에서 한 두 문구만 건져도기분이 좋은데 이 책은 온갖 명언이 넘쳐난다. 게으르게 살면서 성공하고 행복해하는 이들의 사례도 많다.책의 서두 부분과 끝부분은 코스타리카의 어부 이야기로 장식한다.그 어부야말로 이 책 "게으르게 사는 즐거움"의 모델이 아닐까?

 

 *당신이 여행하고자 하는 속도를 결정하기 전에 방향을 확실히 결정하라.

 *희망은 그 자체가 하나의 행복이다.

 *신은 모든 새에게 벌레를 준다.그러나 신은 새둥지에 그것을 던져 넣어 주지는 않는다.

 *열심히 일함으로써 성공을 이루려는 것은 남쪽을 향해 가면서 북극에 도달하려는 것과 같다.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이 옳은지 현재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안정'이라는 뜻은 '걱정이 없는 상태'라는 말의 라틴어'securus'에서 온 것이다.즉 진정한 안정은  

  존재의 정신적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지 얼마의 돈을 가졌느냐 하는 것에 근거를 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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