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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ㅣ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특이해서 선택한 책이다.갈매기에게 고양이가 나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수 있을까?어떻게 가르치는지 책속으로 빠져들어가볼까? 이 책은 11개의 소제목과 옮긴이의 말까지 포함하여 163페이지 분량의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철학동화다
서두부분은 인간이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환경이 자연에게 얼마나 큰 해가 되는지를 경고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켕가 갈매기는 동료 갈매기들과 북해 엘바강을 비행하던중 위험신호를 감지하지 못하고 망망대해에 홀로 남겨지게 된다.켕가는 기름에 오염된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인간들을 원망하며 죽음과 싸운다.오염된 바다에서 겨우 빠져나와 몸집이 큰 고양이 소르바스의 집에 떨어진다.그것이 생의 마지막 비행이된 켕가는 소르비스에게 3가지의 약속을 받아낸다.그리고 알을 낳고 죽는다.
5장부터는 나이를 알 수 없는 지혜로운 고양이 꼴로네요,몸집이 큰 고양이 소르바스,작고 바싹마른 회색고양이샤벨로또도,만물박사 고양이 세끄레따리오,아기갈매기 아포르뚜나다,선택된인간인 시인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켕가와의3가지 약속을 지키기위한 소르바스의 노력이 감동적이다.아기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주기로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양이들은 백과사전을 찾기도 하고 온갖 방법을 다 해본다. 그러다가 "오직 날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113페이지 부터는 동물들의 눈을 통해서 본 인간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다.자신의꿈을 이루는 방법,미운오리새끼 이야기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도 있고,특히 동물들이 서로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정말 큰 감동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인것 같다.책을 읽으면서 의인화한 고양이들의 행동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인간들의 자연파괴 행위는 걱정스럽다.
책을 다 읽고도 아기갈매기에게 정성을 다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다. 나는 이 책을 아이의 응급실대기 중 소파에 앉아 밤새 읽었다. 뭔가에 집중할 거리가 필요했던 까닭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리차드바크의 갈매기의꿈과 비슷한 느낌도 있지만,더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 인간세계에 대한 고찰부분에선 정말 숙연해진다. 많은 나와 우리들을 되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