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베스트셀러 미니북 6
막스 뮐러 지음, 안영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것 같아서 선택한 명작이다. 심장병으로 평생을 침대에 누워서 사는 한 소녀와 타지에서 고향에 돌아와 뒤늦게 자신이 소녀를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되는 청년이 된 소년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아무 조건없는 이들의 사랑은  물질만능주의적이고 이기적인 현대인의 사랑과 견주어 보석같은 빛을 발한다.  소녀가 죽음으로써 끝나는 비극적인 마무리는 독자를 아프게 하고  이 책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책 속의 아름다운 문장이 너무 많다.

*그녀는 내가 혼자 생각하는 동안에도 내 곁에서 함께 이야기를 해주는, 나의 또 다른 자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5월의 장미가 그렇게도 빨리 시들어 버릴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녀와 만나는 저녁이면 날마다 꽃잎이 하나 둘 씩 땅에 떨어 졌다.

*가볍게 부는 바람도 꽃잎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고는, 제가 당신의 삶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와 버렸어요.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바다에 합류하듯이 그녀에 대한 사랑은 이제 인류라는 대양 속에 합류하여 어린 시절부터 내가 사랑했던 수많은 타인들의 마음에 스며들어 그들을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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