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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트를 위한 고급지식 - 트레이너, 운동지도자를 레벨업시키는 고오급 지식
정일규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4월
평점 :
공원에 나가서 보면 운동하는 사람이 참 많다. 조깅을 하거나 맨손 운동을 하는 등 저마다 운동을 하고 있다. 헬스장에 가서 봐도 그렇다. 다들 운동을 열심히 한다. 물론, 제대로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마치 운동을 10년 정도 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자세히 보면 내키는 대로 막무가내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그랬다. 그렇기에 <뇌섹트를 위한 고급지식>이라는 책에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글쓴이 정일규씨는 스포츠의학자로 몇 년에 걸쳐 스포츠의학에 관한 신문투고를 했었고, 그것을 모아서 집필한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사실 이 책은 트레이너, 운동지도자들이 운동을 가르칠 때 유용한 지식과 올바른 지식을 익히도록 쓴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용 대부분이 쉽게 쓰여 있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서 딱히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운동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 읽어 볼만하다.
사람들이 흥미로워 할 만한 지식들, 예를 들어 피곤한데 운동하러 가야하나요?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업무로 인한 피곤은 몸에 안 좋지만, 운동을 해서 얻은 피로는 몸을 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운동피로는 운동으로 풀라고 말한다. 또,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에 관한 사실도 말해준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은 사실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운동 강도에 의해 평가된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무산소성 역치에 의존한다고 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러닝머신을 뛸 때 속도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기 까지는 유산소 호흡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 무산소 호흡으로 넘어가 젖산이 생성된다. 이때를 무산소성 역치라고 말하며, 이 역치를 넘어설 때 무산소 운동을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은근히 호흡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태어나면서부터 호흡은 자연스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해왔다고 본다. 하지만, 자신에게 물어보자. 정말 호흡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호흡은 흉식 호흡과 복식 호흡이 있다. 복식 호흡이 몸에 좋고, 단전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호흡이라고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해부학적으로도 흉식호흡을 하면 숨이 잦고 깊지 못하다고 한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복식 호흡을 하도록 노력해야한다. 다만, 이를 위해 자세부터 제대로 잡아야 올바른 호흡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깨 근육에서부터 복근, 골반, 등 근육 등 많은 부분을 올바르게 해야 좋은 호흡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책 내용이 부분적으로 길지 않고 핵심적으로 나와 있어 읽기 편했다. 또, 운동에 대해 의학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이해하기 쉬웠고 내용에도 설득력이 있었다. 운동 자세에 대한 부분은 유튜브나 인터넷에도 잘 나와 있지만, 이렇게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 세세히 알 수는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몸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서 꼭 먼저 읽어두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