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의 힘 - 미래의 최전선에서 보내온 대담한 통찰 10
고장원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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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진화할 것인가 퇴행할 것인가

˝성형에 버금가는 유전자‘조각‘ 수술이 성행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기 아주 애매한 상황
뭔가를 단언할 수 없는 질문을 던져 주는 상황 유전공학을 이해한다면,
왜 이런 질문과 답에서 ‘아버지인 듯 아버지가 아닌 듯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는 일단 친족 상속권과 재산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호사의 업무 영역이 더 넓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무슨 말이냐 할지도 모른다.

300년 전에 죽은 누군가의 생식세포나 체세포가 냉동보관되고, 그 세포들로 합성한 정자를 자신의 난자와 결합시켜 임신한 여인. 그녀가 낳은 아이의 아버지는 당연 300년 전에 죽은 이다. 이는 자신의 후손을 위해 다시 한 번 유전공학을 이용해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유전학자들의 개입이 필요하다.
자신을 태어나게 한 부모라는 개념에서 보면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머니뿐만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한 유전공학자의 개입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지금의 보편적인 생각으로는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초래할 수 있는 문제는 늘 돈에 관련한 사건 사고가 될 것이다.

유전공학으로 인한 혈족관계에 대한 상상은 1970년대에 폴란드의 과학소설 작가 스타니스와 프 렘이 내놓은 것으로 당시는 허무맹랑한 판타지로 생각될 지 모르지만 앞으로 30-40년 후면 실감나게 될 것이라 예언아닌 예언을 했다. 지금 이 판타지가 실현 가능한 시대를 맞고 있다. 2003년 과학자들은 이미 인간 게놈지도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제 유전병 치료를 위한 많은 시도는 여러 분야에서 그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이제 가족이라는 개념도 달리 해석해야 될지 모른다. 기괴한 가족관계는 일상적일 수도 있고 막장 드라마의 요소는 이제 어색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 유전공학과 생명공학의 발전이 가져다 준 혜택과 그 경계에 부딪히는 윤리적 책임에 대해 생각해야 되는 SF소설과 영화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것이다.

현대의 유전공학은 동물의 DNA에 인간의 것을 뒤섞어 종간 경계도 무시하는 중간자적 존재를 탄생시키는 일도 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몇 년 전 ‘생체 이식 수술‘에 관한 기사문을 보았던 기억이 다시 살아난다.

뇌 이식에 관한 기사와 그 수술에 자원한 러시아의 컴퓨터 과학자 이야기는 솔직히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미국의 테슬라의 창시자 일론 머스크의 도전은 바이오 기업에서 설치류를 대상으로 하지만 뇌 이식을 위한 사전 단계의 실험을 위해 당국에 허가를 요청했다는 기사 등

반인반수가 등장하는 영화, 다른 동물과 인간의 경계를 생각하게 하는 SF의 힘은 유전공학이라는 과학적 진보에 앞서 여기서도 부의 격차는 불공평한 사회를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가장 관심사인 유전공학 chapter
여기서도 꽤 많은 생각들이 자리잡는다.

다음 chapter는 우주개발이다.


SF장르를 좋아한다.
과학소설과 과학영화가 주는 많은 여지와 여운을 좋아한다. 그리고 매우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잔혹함이 적나라하게 노골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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