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놓인 책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더불어 딸려 온 책이다

주문한 책과 함께
동네 책방 주인장이
선물로 담았던 책이다

<가시리 >
사랑노래가 담긴

750년 전 이야기
시대는 몽골의 침입이 있던 때
세 명의 우정과 사랑
서로 다른 미래
그 사이에서
소녀 아청의 마음

가인(歌人)아청의 사랑노래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담았다

아청의 옆에는 ‘좌‘와 ‘우‘
그녀를 향한 좌와 우의 마음을 아청은 알고 있다
하지만 둘을 잃는다는 것은 두려움이었다

아청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의 운명을 의탁하지 않는다

‘‘그녀에겐 의지가 또한 사랑이었다‘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한 그녀
의지가 확고할수록 아쉬움도 깊다
좌와 우의 엇갈린 미래 앞에서
가슴아파한다

가시리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노래하는
작자미상의 ‘고려가요‘를 모티브로 작가는

˝노래를 아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풀었다고 한다‘‘

그리고

모처럼
‘이 노래의 주인공들만큼 사랑하며 살고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아주 오랜만에 사랑노래를 가슴에 담아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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