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위한 지식 - 그림, 우아한 취미가 되다
허진모 지음 / 이상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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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우아한 취미가 되다˝

몇 년 전에 읽고 책장에 모셔둔 책을 다시 꺼냈다
찾아 볼게 있어 다시 넘겼다.
뭉크의 ‘절규‘ 를 두른 노란 표지가
비 오는 까만 밤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책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모나리자 도난 사건으로 시작된다.
피카소를 용의자로 지목한 사건
또 다른 절도 용의 선상에 오른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경찰의 수사망에 오르고
수사의 혼란은 <모나리자>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모나리자 도난사건은
‘모나리자‘를 몰랐던 사람까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잊혀질 것 같았던 모나리자가 갑자기 반환되었다.
이 모든 과정이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미술작품에는 단순히 물건값을 논하는 수준이 아닌, 국가적, 사회적,문화적인 복잡성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가격‘이라는 수치는 도난사건의 표적이 되고 그럴수록 명성은 높아지고 작품의 가치 또한 덩달아 오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술 작품이 예술 본연의 가치를 잃고
재산 축적과 투자 수단이 되는 것에
예술을 위한 시장이 아닌, 시장을 위한 예술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숨어있는 재미난 사실을 찿아 볼수 있다.
유럽 여행을 간다면 ‘한번쯤 간단히 읽고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미술사의 흐름,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들의 이야기가 담긴책이다.
물론, 깊이는 부족하다.
하지만 처음 서양 미술사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핵심만 요약된 비법노트같은 책이다.

서양 미술뿐 아니라 미술 작품을 이해하며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화가의 삶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화가들을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미술사를 꿰뚫어 보는 눈이 생기고 그림을 제대로 즐길 여유를 갖게 될 힘이 조금은 생길 것이다. 제대로 감상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저자가 책을 쓴 목적이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결코 해결해 줄 수 없는 빈 공간
그 공간을 채우는 힘이 예술에는 존재한다.˝

작품과 대화를 나누면서 의미를 이해하고
그것을 찾아 내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알랭 드 보통은‘ 예술은 자아의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기능‘이 있다고 했다.
일상에 매몰 되었던 자신을 쉬게 하는 것,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내가 잃어버렸던 뭔가를 되찾아 주는 것이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예술 작품의 힘이라 말한다.

늦은 밤 예술 작품의 힘에 의지해
오늘 하루의 피곤을 날리고 휴식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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