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이 귀여운 멘트는 <피너츠>의 주인공, 찰리 브라운의 마음을 대변한 말이다.
한때 ‘사랑스런 루저‘ 찰리 브라운‘
사람보다 어쩌면 더 현명한 ‘스누피‘를 무척 좋아한 시기가 있었다. 어른이 되면서 나에게서 잊혀진 캐릭터의 추억이
12살 딸의 책상 위에 놓인 노란 책 한 권에서 다시 소환된다.

찰리 브라운을 무척이나 사랑한 풋풋하고 순수한 소녀시절을 생각하는 순간, 새록새록 웃음이 새는 이 기분을 놓치기 싫어 무작정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작은 설레임과 행복감은 유월의 푸른 초록이들 보다 더 선명해진다.

머리 속 서랍들의 수많은 추억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흐려진다. 그러면서 잊혀져 갈 것이다. 하지만 별 거 아닌 일상 하나가 그 서랍을 건드리는 순간이 찾아 올 때, 잊혀져 가는 시간이 다시 살아난다. 지금이 그 순간이다.
소소함의 추억이지만, 나를 행복하게 했던 순간을 다시 떠 올리는 행복감은 누구나가 공감 100%의 순간일 것이다.

‘찰리 브라운‘ 과 ‘스누피‘ 굿즈를 모으는 딸
그 속에 끼어드는 나의 일상
이 연결은 끝남이 없을 것이다.
혼자가 아닌 삶을 여기서도 체감하는 중이다.

지나간 노래지만 빅뱅의 노래 ‘Loser‘의 외톨이가 생각나는 시간이다. 그 노래를 들으면서 거울 속 나 자신을 바라보았던 시간과 ‘찰리 브라운‘의 외로움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다.
빅뱅의 노래 가사에 나오는 루저는 상처입고 겁쟁이로 사는 루저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한심해 한다.
반면에 ‘찰리 브라운‘은 걱정 많고, 늘 죄책감으로 시달리지만 배려심 많은 ‘사랑스런 루저‘다.
그래서 ‘찰리 브라운‘은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과거와 현재 자신의 외로움이 비친 거울도 다른 방식으로 비춰진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낀다.

지나간 순간을 소환하면서 다시 찾은 시간이 소중해진다.
다시 또 <피너츠>의 주인공 ‘찰리 브라운‘을 사랑하게 되었다.
더 새로운 감정으로 다가오는 설레임이다.
이제 딸아이의 굿즈 사랑에도 동참할 것 같다.

즐거운 사치, 건강한 사치.
그러면서 알라딘 장바구니에
<피너츠> 완전판 시리즈를 담고 있다.
조만간 결제를 하겠지
선물을 기다리는 두 사람의 행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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