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27

생물학자 조지 월드는 눈의 시각색소에 관한 독특한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사용한 적이 있다.
"멀리 떨어진 아주 작은 창문을 통해서서는 오직 한 줄기 빛만을 볼 수 있다. 창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의 시야는 점점 더 넓엊고 결국 이 창을 통해 전 우주를 다 볼 수 있게 된다."
우리 몸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몸의 세포하나, 그다음엔 세포 속의 미세한 구조들, 그리고 마침내 그 구조 속의 분자들로 우리 관심이 옮겨가게 된다. 우연히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외부의 화학물질이 미치는 심각하고 광대한 영향동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p229

세포 속에서 물질을 에너지로 변형시키는 과정은 물 흐르듯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자연계의 재생 사이클의 한 부분으로서 마치 쉴 새 없이 굴러가는 바퀴와 비슷하다.

p236

인류 전체를 놓고 볼 때, 개개인의 생명보다 궁극적으로 더욱 소중한 것은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유전형질이다. 영겁처럼 긴 시간 동안 진화를 거쳐 만들어진 우리의 유전자는 현재의 모습을 규정할 뿐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유전자는 희망찬 약속이 될 수도 있고 커다란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의 잘못으로 말미암은 유전자의 변이는 이 시대에 대한 협박, ‘우리 문명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위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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