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퀼로스의「아가멤논』

핏빛 카펫을 밟고 들어간 왕은 
다시는 살아서 나오지못할 것이다.
그 피는 일차적으로 아가멤논이 흘릴피다. 
하지만 더 깊이 보자면 그것은 그가 트로이아에서 뿌린 적들의 피, 그의 전우와 부하들의 피, 도시 함락 과정에서 흘린 민간인들의 피. 나아가 이 집안에서 전대부터 가족 간에 벌어진 살육의 피다. 거기에는 이비에게 죽은 딸 이피게네이아의 피도 섞여있을 것이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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