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앞에 놓인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 대부분이다. 그 중 한 사람, 나 또한 마찬가지.
이는 당장 내 눈 앞에 벌어지는 극적인 요소가 적거나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위험한 생각이란 것을 확실하게 느낀다.

전세계의 유명 도시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텅 빌 수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선명하게 보았다. 뛰어난 과학 기술과 그동안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렸던 그 모든 것이 순식간에 엎어질 수 있다는 공포도 체험했다.

이 모든 외부적인 요인들이 다 같은 맥락이라 생각하니 그저 불편하다.

세계는 이제 공통의 문제에 함께 고심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환경문제, 기후 위기, 바이러스등 ...

그레타 가족의 일상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에서 잠시 멈추고 경각심이 드는 순간이다.



기후 문제는너무 어렵거나 너무 규모가 커서 해결하기 힘든 게 아니라, 단지 희생을 각오하는 순간 생활이 너무 불편해지기 때문에 힘든것이다. 비를 맞아 텐트는 젖어 가고 있는데 그 안에서는 몸을돌돌 말아 침낭 안에 안락하게 누운 채로 따뜻함을 만끽하고있는 상황과 비슷하다. 그런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몸을 일으킬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아마 거의 대부분이 계속해서 잠을 청할 것이다.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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