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휴가를 보내고 싶었던 우리는 당장 직면한 문제를 웃 날로 미루고 못 본 척했다. 이 경우에도 지금껏 배워 온 대로,
 실제 내용보다는 겉모습을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 가족은 여느 가족과 다르다는 걸 내색하지 않고 약점을 숨겼다. 앞에 놓인길만 바라본 채 결코 옆을 살피지 않았다.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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