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싼 바다 레이첼 카슨 전집 2
레이첼 카슨 지음,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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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사랑이 녹아있는
레이첼 카슨의 바다 3부작,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

자연을 어머니로 섬기며 사는 인디언들은 바다가 보내는 작은 신호도 놓치는 법이 없다.
그들은 오래전 현대 과학이 발견하지 못한 자연의 진리를 몸으로 느꼈다. 그러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바다가 보내준 경고, 자연 앞에 경건하다.
항시 변화하는 바다의 표정 그 작은 변화에도 인간의 삶도 무관하지 않다.

그녀는 바다를 그대로 전했다.
과학적 지식을 노골적이지 않고 예민한 시인의 감수성으로 이야기한다.
변화무쌍한 바다의 얼굴 표층수,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열악한 심해에서 적응해 살아가는
생명체 이야기, 아름답고 매혹적인 해안이라는 장소에 사는 생물들...
그녀는 다양한 해양 생물에 대한 생태학적 지식을 '바다의 가장자리'에 서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 긴밀한 관계를 온몸으로 표현한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 속에서 최초의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지질 시대 80%를 넘는 기간 동안
육지는 어떠한 생명체도 살지 않은 황량한 곳으로 남아 있었다. 어느새 육지로 생명체가 올라오고 이곳에 머물면서 점차 육지를 점령해 나갔다.
인류는 과학의 발전과 주변을 통제하며 육지를 약탈하고 변화시켰다.

바다는 그런 식으로 통제하거나 변화시킬 수는 없다.

과학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한 생각,
레이첼 카슨의 바다를 향한 따뜻한 시선은 이 거대한 자연의 순환을 겸허히 바라보게 한다.

''처음 생명체를 탄생시킨 바다가 이제 그들 가운데 한 종이 저지르는 활동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니 참으로 얄궂은 상황이다. 그러나 바다는 설렁 나쁘게 변한다 해도 끝내 존속할 것이다. 정작 위험에 빠지는 쪽은 생명 그 자체다.''

크리스 조던의 '아름다움 너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불편한 진실을 말해주듯
레이첼 카슨은 우리에게 친숙한 바다가 불편해지는 것을 성찰한다. 하지만 바다3부작에선 그녀의 또 다른 책 <침묵의 봄>처럼 노골적이게 환경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지 않는다. 그저 바다를 일깨워 준다.

푸른 바다,
이른 아침 모래해변을 거닐며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함께 그리고
그 속에 바삐 움직이는 작은 바다 생물들을 그리며 상상하게 한다.

그녀는 바다 그대로를 인지하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생태 활동을 보여준다.
넓은 바다는 그 속에서 제각기 적응하며 살아가는 생명들의 역동적인 현장임을 설명한다.
그녀의 진심어린 바다사랑이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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