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수 세무사의 가족 간 상속·증여 영리법인으로 하라!
신방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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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과 증여는 부잣집 이야기인줄 안다면 안타깝지만 이미 늦은 생각이다. 서울 경기권에 거주하는 사람 중 나 혹은 부모님이 자가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이미 너무나도 현실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상속과 증여에 관하여 법인 형식으로 세무 문제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을 발견하였다.

탈세를 하면 불법이지만 절세를 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은 현명함이다. 법인이나 회사를 차리는 행위는 사업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이루거나 그 규모가 상당해야 할 것 같지만 세무적으로는 개인이냐 법인이냐의 범주가 있을 뿐이다.책에서도 설명하듯 개인상속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규모라면 굳이 복잡하게 법인상속을 준비할 필요가 있겠냐마는 개인상속의 부담이 큰 경우에 법인상속이나 법인증여로 과세 범위를 변경하는 법에 대해서는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방법과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중간중간 예시를 들며 상속세를 줄이는 법인 증여 플랜이나 사전 증여를 통한 이득을 보는 법 등을 설명하는 부분들이 좋았으며 현재 활발하게 논의중인 상속세 개편안 등에 대한 분석도 덧붙여져 있어 좋았다. 세금에 대한 내용은 자주 바뀌고 적용되는 범위가 다양하기에 좋은 책들을 통해 공부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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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원의 생명 공부 - 17가지 질문으로 푸는 생명 과학 입문
송기원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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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 자라고 살다가 죽는 것은 생명체의 기본적인 운명이다. 보통의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내 인생을 더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고 살지만, 생물 그 자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우리가 어떻게 태어나고 자라고 살다가 죽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부분을 아직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과학이 발전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생명에 대해서 최근 급속도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명확하게 아는 분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과연 우리는 생명에 대하여 어디까지 알아냈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알게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차분하게 써 내려가고 있는 책을 만났다.

생명의 존재 이유는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이다.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 바로 생명이라는 그 자체를 물려주는 것이다. DNA로 대변되는 생명의 정보를 이해하고자 했던 과학의 발전은 조금 더 나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정보를 편집하고 재생산하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CRISPR 유전자의 발견을 통해 유전자적인 관점에서 교정정하고 치료한 결과물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후생유전학적인 이해를 통해 환경과 외부와 소통한 결과물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자 한다. 더 나은 생물 정보를 물려주기 위한 연구 그 자체도 결국 생명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기에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것이 바로 생물 아닐까 싶다.

생명과학적인 지식을 전달함과 동시에 고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윤리적 우려와 기술적인 한계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생물을 좋아하는 이공계적 사고를 가진 사람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던져주고 있다. 과학의 발전은 꼭 필요하고 사실 이제 누군가가 막으려 할 수도 없는 단계에 진입해 있지만, 그 안에서도 정도를 지키며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는 과학자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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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노션 Notion 마스터북 - 하루 10분, 4주 만에 끝내는 노션 원포인트 레슨
이유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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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적자생존,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던가.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다면 어딘가에라도 적어놓으면 다시 볼 수 있으니 적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끄적이면서 남길 수많은 도구를 가지고 있다. 굴러다니는 포스트잇이나 옆에 있던 메모지 한 장을 찢어 휘갈겨 적은 메모들은 물론이고 다이어리 한켠에 생각의 단편들을 적는것을 넘어서 메모를 하기 위한 노트를 사기도 한다. 그것 뿐이랴, 카톡 나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글귀와 언젠가 다시 보겠다고 남겨둔 링크로 가득하다. 핸드폰 안에서조차 감당할 수 없는 내 메모들이 여기저기 앱의 형식에 기대어 산재해 있다. 가끔 날을 잡아 메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정도이니, 이제는 내가 기억을 하기 위한 메모였는지 기억에서 덜어내기 위해 메모장에 버려놓은 것들인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다.

생각의 편린들을 모으기 위해 하나의 도구를 정해서 모아야겠다고 다짐한 것도 수차례다. 에버노트, 원노트, 네이버 캘린더나 아이캘린더 등 이것저것 시작해보지 않은 것이 없다. 포맷이 예쁘지 않아서, 뭔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혹은 쓰다가 익숙해지기 전에 잊혀지기도 하여, 내 마음에 드는 형식을 꼭 구축해서 하나로 모으고 싶다는 갈망이 점점 커져갈즈음 노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노션을 쓰면서도 시작페이지를 꾸리지 못해 뭔가 여전히 잡동사니의 모음집같아 구질구질하다고 느껴질 때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왜 내가 그토록 일목요연한 정리가 되지 않았나, 다른 사람들이 쓰는 노션의 구획화된 포맷을 엿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던 중 저자가 4주 레슨용으로 올려둔 레이아웃의 형식을 다운받게 되었다. 그 안에는 내가 만들고자 했던 다양한 참고 형식과 샘플이 가득 들어있었고 책에서 차근차근 알려주는 실습 중에 내가 구현하고 싶었던 것들을 따라하면서 하나하나 머릿속 생각들이 다시 정리가 되었다. 나도 이제 드디어 정리와 관리의 망망대해에서 벗어나 노션에 정착할 수 있으려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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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적인 산책 -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한 끝없는 놀라움에 관하여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라이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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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어도 뭘 봤냐고 물어보면 서로 다른 대답을 하기 마련이다. 들꽃과 작은 곤충과 자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방금 지나간 가로수의 잎사귀 뒷면에 붙어있던 곤충이 얼마나 귀여웠는지를 말하고 아기자기하고 장식적인 소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블럭 전에 지나친 가게의 창틀 위에 있던 골동품 그릇이 참 예뻤더라 말한다. 사람은 무심결에도 본인이 잘 아는 것, 본인이 관심이 있는 것에만 선택적으로 눈길을 준다. 그렇기에 내가 모르던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동행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깨닫지 못했던, 그러나 원래부터 그 곳에 존재하고 있었던 세상을 새로이 알게 된다.

이토록 지적인 산책은 세상의 새로운 면을 알기 위해 대단하고 독특한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다. 몇 년간 걸었던 집 앞의 길도 누구와 함께 걷느냐에 따라 새로운 시각으로 전혀 새로운 장소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그 높이부터 다르다. 특히 모든 것이 새롭다는 그 시선 자체만으로도 다채로운 해석이 가능한 세상을 여행하는 느낌을 줄 터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참 신기한 경험이다. 휴대폰이 없어졌다며 온 방을 헤메며 찾다가 문득 내 왼손에 처음부터 쥐어져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때론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이 길의 변화를 느끼며 대응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보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눈으로 보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알아차리고' 있지는 않음을 받아들인다면, 그 반대로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도 어떤 연유에든 다시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토록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지적인 산책을 나눈 저자와의 즐거운 여행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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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애호가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미술관 수업
김찬용 지음 / 땡스B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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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라는 직업이 최근 이렇게 유명해지기 전부터도 김찬용 도슨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만큼 한국에서 도슨트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신 분은 미술관에 대해, 미술 감상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서 읽어본 책이다. 미술사나 유명 작품에 대한 설명이 아닌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와 미술을 감상하는 우리의 마인드에 관한 책이라 가볍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순위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5위나 된다는 사실이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오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국중박이 그렇게 유명한 곳이었다고? 하긴 나만해도 최근 방문한 미술관과 그 횟수를 손으로 꼽자면 국중박이 1위이다. 되려 요새는 예술의전당보다 더 자주 가게 되는데 아무래도 굵직한 기획전들과 시선을 사로잡는 특이한 컨셉의 전시회가 많이 열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뭘 느끼기 위해 미술관에 갔던가, 작가가 해석하고 판단한 기준들을 읽으며 내가 끌렸던 이유들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철저하게 원화 전시에만 방문하는 나로서는 요새의 미디어아트나 명화를 그래픽으로 옮겨 인증샷을 찍기 위해 가는 문화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내가 가지 않으면 그만이지 싶다가도 어떤 경우에는 온통 미디어아트 전시만 도배가 되어 원화 전시가 들어올 기회가 없어지는건 아닌가 싶은 질투심때문에 더욱 반감을 갖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작가는 이런 인증샷의 문화가 미술관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고 이어서 미술에 대한 관심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된 기회라고 해석했다. 절반은 공감하고 절반은 그렇지 못했지만, 뒤이어 책 말미에 나오는 이 구절에 약간 마음이 누그러졌다. '경험의 순간이라는 본질보다 인증과 공유라는 보여주기 위한 표면적 행위에 매몰되진 말아야 할 것이다'. 비단 이 문장이 미술관과 미술 전시에만 적용되진 않을 것이다. 인스타와 인증샷과 실체가 모호한 감성에만 좇아 내 취향과 내 의지가 뭔지는 다소 간과하며 살아가는 '요즘 사람'이라면 한번쯤 곱씹어야 할 문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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