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티라미수 - 서투른 홈베이커도 손쉽게 만드는 디저트 첫 번째 레시피
이미연(Emily) 지음 / 책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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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 중 하나이다. 사실 만들기도 정말 간단하다. 비스퀴, 에스프레소, 마스카포네 크림과 코코아파우더 이 네가지만 있으면 어디서든 천상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에스프레소가 들어있어 정신을 깨우고, 크림에 묻은 코코아파우더의 맛에 기분이 깨어나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를 위로 올려준다는 이름을 가지고 있나보다.

티라미수의 기본 중의 기본은 초코 커피 크림의 조합이지만 요새는 워낙 다양한 티라미수들이 개발되어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말차나 홍차같이 크림의 맛이 바뀌거나 파우더의 종류가 바뀌기도 하지만 제철과일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과일 티라미수들도 있으니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얼마나 다양한 조합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마음을 담아 책을 훑어본다.

책장을 휘리릭 넘기다 멈춘 페이지엔 파인애플 패션후르츠 코코넛의 열대과일 조합 티라미수가 있다. 지금이야 찬바람이 불어와 굳이 생각나지 않는 과일 조합이지만, 추위보단 더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항상 열대과일에 대한 열망이 있다. 사진만으로도 입맛이 돋구어지는 이 티라미수는 내년 여름에 한번 해먹어볼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

왠지 유행인것만 같은 (어쩌면 이미 유행이 지난건지도 모를) 옥수수 티라미수도 있다. 난 옥수수 관련 디저트만 보면 초등학생때 먹던 밭두렁 과자가 생각나서 알 수 없는 추억여행에 빠지곤 한다. 실상 옥수수 관련 디저트를 사먹어 본적은 한번도 없는데 옥수수 알맹이가 크림 사이사이 박혀있다면 그 식감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전통적인 비스퀴나 제노아즈가 아닌, 파운드케이크를 바탕으로 해서 응용한 티라미수들도 몇 개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파운드케이크를 큐브 형태로 조각내어 크림과 함께 섞어 먹으면 마치 매그놀리아 바나나푸딩 같은 그런 느낌의 디저트가 되려나 궁금해졌다. 다양한 맛 조합이 가능한 디저트의 세계, 눈이 즐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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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디자인 케이크 - 하루가 특별해지는 빈티지 감성 레터링 케이크 레시피, 개정판 첫 번째 레시피
지은혜(아이라이크케이크) 지음 / 책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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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예쁜 것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다. 그 중에서 단연 예쁘면서 맛있는걸 꼽자면 케이크 아닐까. 요새는 맛도 맛이지만 예쁜 케이크들이 참 많은데 특별한 날에 주문하면 좋을법한 디자인 케이크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에 흥미롭게 읽어보았다.

예전에 버터크림 플라워케이크 등 여러 디자인케이크를 배워본 적이 있어서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노하우를 잘 캐치할 수 있었다. 일단 디자인이 들어가는 케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색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조색의 베리에이션을 컬러칩처럼 보여주고 있어서 참고하기에 좋았다. 디자인이 아무리 참신하고 깔끔해도 촌스러운 색깔을 사용하는 순간 케이크는 망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기에 동일한 크림 중량에서 색소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색을 보고 익히는게 참 중요하다.

그리고 연습 또 연습이 필요한 파트인 레터링에 대해서 각종 팁에 따라 달라지는 글씨의 예시를 참고하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보통 2호나 3호같은 작은 원형팁으로만 쓴다고 생각햇는데 별깍지나 넓적한깍지 등 다양한 팁으로 작성된 예시가 있어서 상황에 따라 골라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가장 무난하면서 예쁜건 역시 2-3번의 투톤 레이어드 글씨체겠지만 말이다.

뒤이어 이어지는 디자인에 관련된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부터 약간의 플라워링을 곁들인 내용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언젠가 한번 꼭 만들어보고 싶은 귀여운 계란한판 케이크부터, 부모님 특히 아빠에게 드리면 좋을 골프장 잔디컨셉까지 무난하면서 쓸모있는 디자인이 많았다. 예전에 만들어보았던 벚꽃 디자인, 그리고 내년에 꼭 만들어보고싶은 카네이션 디자인까지 알찬 내용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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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패턴 쓰기 노트 - 매일 스페인어 문장 쓰기 루틴
임창희 지음 / 넥서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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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학 공부를 정말 좋아하신다. 나중에 남미 여행을 꼭 가고 싶은데 스페인어를 배우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페인어 공부를 하기 시작하셨다. 모처럼 학원까지 다니면서 공부에 열의를 불태우더니 초급반을 마치고 스페인어에 대한 자신감이 한참 붙었을 즈음, 학원에서는 중급 수업이 개설되지 않아 바로 델레 시험 대비반으로 넘어갈 것을 권유했다. 시험을 위한 공부와 언어를 배우는 공부는 다르기에 더이상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것은 어려워졌고, 어쩔수없이 독학을 하며 학습을 이어나갔지만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손을 놓게 되는 엄마의 모습이 안타까웠을 즈음 발견한 책이 바로 스페인어 패턴 쓰기 노트 이다.

생초보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어느정도 스페인어를 접해본 사람에게 어울릴 법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적중했다. 엄마는 목차를 훑어보더니 다 배웠던 기억이 난다면서 매우 신나하셨다. 책은 기본동사와 주요동사 표현법 및 의문형, 명령형, 수동형 등의 기초 문법과 관련한 표현법 등으로 순서에 따라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어있고 예문을 직접 써보고 챕터별로 패턴 학습이 잘 되었는지 테스트할 수 있게 정리하는 형식으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각 동사의 변형이나 문법사항에 대한 설명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 표현을 배워서 아는 사람에게는 연습노트 혹은 되새김의 용도로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스페인어를 읽고 써보는 엄마의 모습이 신나보여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챕터 마지막 체크 페이지를 다 맞혔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에 조금 뿌듯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스페인어를 손에 잡게 된 엄마를 위해 스페인어 중급 수업을 하는 학원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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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계 실무 가이드북 : 실전 편 - 일반인부터 CEO까지 알아야 할 회계와 재무제표에 관한 모든 것, 개정판
신방수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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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나 세무에 관련해서는 항상 알고싶다. 프로그래밍을 하려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 하고, 해외와 관련된 삶을 살기 위해선 각종 외국어를 배워야 하듯, 회사원에서 자영업, 본인 사업에 이르기까지 각종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회계 라는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어렵지만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이다.

이 책은 회계실무 케이스별로, 그리고 회사에서의 직급별로 (직급에 따라 관심을 가질 지표가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회계와 재무제표를 분석해 놓은 책이다. 실전편 이라고 되어있는 만큼 기본에 충실한 설명보다는 케이스에 따라 바로 해석 가능하도록 설명하고 있어서 사실 나같은 초보자는 한번 읽어서 아하 하고 파악이 되기는 쉽지 않은 내용이다. 그러나 이 책이 멋지다고 생각한 이유는 목적에 따라 재무제표를 보고 판단하는 방법을 맞춤 형식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의 신용등급을 올리는 법, 재무점수를 높이는 법, 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법 등 어렵지만 한번쯤 꼭 읽어보고 싶은 내용들로 분류해서 케이스별 해석을 해주고 있으니 한번쯤 읽어두고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초보니까, 기본편과 실무자편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특히 회계를 위한 기본인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에서 꼭 알아둬야 할 핵심 포인트를 알려주고 있어서 아주 좋았다.

언젠간 CFO와 CEO가 알아야 할 재무전략과 재무제표 활용법도 이해해 볼 날이 있을까. 많은 도전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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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 머나먼 우주를 노래한 SF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쓰는 법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보은 옮김 / 비아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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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것은 무엇일까.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눈을 감기까지 머릿속에 떠돌았다 사라지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의 모든것을 다만 흘려보내지 않고 어딘가에 남기는 것, 그것이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자고 있는 순간조차도 꿈이라는 형식으로 끊임없이 글감을 만들고 있는 무의식의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걸 우리는 모두 어렵게 여긴다. 나도 그렇다. 머릿속은 항상 생각으로 가득차있지만 글을 써보라고 한다면 막막해지는 것은, 글쓰기라는 행위를 너무 어렵고 대단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 생각, 이렇게 또 나는 생각만 한다. 언젠가 한 번쯤, 내 글을 써보고 싶다는 열망은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된다.

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평생 글쓰기로만 살아온 거장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있었을까.

노하우를 전수받고 방향성을 찾고 싶은 나의 바람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그러나 정공법을 얻어맞은 듯 가볍게 사라졌다. 상업적인 성공이나 문학적인 성취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눈을 돌리지 말고, 어떠한 글을 쓰겠다는 거창한 목적을 가지지 않은 채, 오롯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에 집중하여 글을 쓰다 보면 작가의 손가락, 몸, 피, 그리고 심장이 글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나의 잠재의식에서 발견한 단어들을 꾸준히 나열하고 그 단어에서 나의 경험과 기억이 파생되어 나가 한 편의 글이 완성되는 과정을 겪으면, 다음 단어를 보며 다음 글을 써내려가기도 하고 잠재의식 속에서 또 다른 단어를 찾아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온전히 '나'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당연하지만 누구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 '꾸준히, 계속'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수억 장의 스케치를 통해 걸작을 만들어내는 화가, 수만 킬로를 달려 100미터 기록을 만들어내는 운동선수가 있듯이, 수없이 많은 글을 쓰고 또 쓰고 망친 글을 써내려가야 그제서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양적인 경험을 통한 끝없는 일을 통해 드디어 생각을 비워내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일에는 왕도가 없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말해주고 있었다.

거장의 글쓰기 노하우란 당연한 진리를 설명하는 것 뿐이지만, 그 당연한 것을 쉼없이 해 내는 자세를 본받아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비단 글쓰기를 위함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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