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 중 하나이다. 사실 만들기도 정말 간단하다. 비스퀴, 에스프레소, 마스카포네 크림과 코코아파우더 이 네가지만 있으면 어디서든 천상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에스프레소가 들어있어 정신을 깨우고, 크림에 묻은 코코아파우더의 맛에 기분이 깨어나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를 위로 올려준다는 이름을 가지고 있나보다. 티라미수의 기본 중의 기본은 초코 커피 크림의 조합이지만 요새는 워낙 다양한 티라미수들이 개발되어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말차나 홍차같이 크림의 맛이 바뀌거나 파우더의 종류가 바뀌기도 하지만 제철과일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과일 티라미수들도 있으니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얼마나 다양한 조합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마음을 담아 책을 훑어본다. 책장을 휘리릭 넘기다 멈춘 페이지엔 파인애플 패션후르츠 코코넛의 열대과일 조합 티라미수가 있다. 지금이야 찬바람이 불어와 굳이 생각나지 않는 과일 조합이지만, 추위보단 더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항상 열대과일에 대한 열망이 있다. 사진만으로도 입맛이 돋구어지는 이 티라미수는 내년 여름에 한번 해먹어볼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왠지 유행인것만 같은 (어쩌면 이미 유행이 지난건지도 모를) 옥수수 티라미수도 있다. 난 옥수수 관련 디저트만 보면 초등학생때 먹던 밭두렁 과자가 생각나서 알 수 없는 추억여행에 빠지곤 한다. 실상 옥수수 관련 디저트를 사먹어 본적은 한번도 없는데 옥수수 알맹이가 크림 사이사이 박혀있다면 그 식감이 참 재미있을 것 같다.전통적인 비스퀴나 제노아즈가 아닌, 파운드케이크를 바탕으로 해서 응용한 티라미수들도 몇 개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파운드케이크를 큐브 형태로 조각내어 크림과 함께 섞어 먹으면 마치 매그놀리아 바나나푸딩 같은 그런 느낌의 디저트가 되려나 궁금해졌다. 다양한 맛 조합이 가능한 디저트의 세계, 눈이 즐거운 책이었다.#첫번째티라미수 #이미연 #책밥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