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에서 원장까지, 학원가에서 살아남기 - 공부방, 교습소, 학원, 원장 3인의 창업 경영 로드맵
켈리.해일리.미쉘 지음, 김위아 기획 / 대경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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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업 영역이 있지만 학원업이라는 분야는 생소하다. 주변에서 학원에 강사로 일하는 경우는 종종 봤지만 그들도 언젠가는 본인만의 학원을 개원하고 싶어하는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규모가 작든 크든 학원도 하나의 회사와 같아서 일반 강사와 교수부장, 관리원장, 원장 등 다양한 직급(?)이 있었고, 그 와중에서 겪는 나름의 역할과 고충들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는 내용이었다. 식당이나 카페, 미용실이나 상점같은 자영업자와는 또 다른 (진상) 손님들의 큰 축인 '학생'과 '부모님' 고객을 둘 다 상대해야 한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주변에 학원을 차리고 싶은 사람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학원강사 혹은 공부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 아주 많은 책이었다.

강사 시절과 비교했을 때, 월급은 줄고 근무시간은 늘고 내가 생각했던 것 이외의 일들까지 신경쓸 것이 너무나도 많아지는 상황, 내 학원 개원. 그래도 개원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글쓴이의 단호함에서 '내 것'을 하고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고 생각했다. 요즘 사람들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여긴다고들 한다. 워라밸만을 생각한다면 개원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구나.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아무도 개원을 후회하지 않는 듯 했다. 우리 모두가 정말 워라밸을 바라는거였을까? 세상이 너무 팍팍하니 워라밸이라도 지키고 싶었던 것일 뿐, 그래도 내 일에 욕심이 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워라밸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는 것이 진짜 요즘 사람일 것이다.

위험한 걸 알아도 그 길을 가고싶은 강한 끌림이 있는 경우가 있다. 안정을 추구하고 살고 싶지만 가끔은 도전과 모험을 감행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내 안의 용기를 실천으로 옮긴 저자들을 응원하며, 어떤 분야에서라도 치열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우리 세대를 위로하며, 현실에 닿아있는 책 한권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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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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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 - 우리의 인생이 어둠을 지날 때
권수호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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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뭔가를 남기고 싶은 욕망? 내가 가진 것들을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바람? 혹은 내 마음의 한켠을 차분히 써내려가고픈 개인적인 소망? 다양한 이유가 있을테지만 또 한편 글을 쓴다는건 생각이나 말을 하는것과 다르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글을 쓰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글을 쓴다는 그 자체에 대한 글쓴이의 에세이이기도 하다. 나도 이렇게 쓰고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도 한 번 써 보지 않으실래요?

라이트라이팅. 가볍게 부담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써내려가는 일상으로 글쓴이는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마치 평범을 살아가면서 흘러가는 많은 말과 생각들을 단지 글로 쓰기만 한다는 것이 바로 글쓰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어렵지 않다. 지금 내가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서평이라는 형식을 빌어 담아내는 나의 글이니까 말이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에 맡긴 자연스러움에 대한 글쓴이의 재미있는 글이 있어 슬며시 웃음이 지어졌다.

글럼프를 뽀개기. 이러쿵 저러쿵 키보드 위에 손을 얹고 의식이 흘러가는 대로 글을 쓰다가 이번 달의 직장생활에 대한 얘기도 하고 글쓰기에서 잠시 손을 뗄 수 밖에 없었던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하더니 갑자기 새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실망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한다. 어, 벌써 다섯 단락이나 썼다. 내 자신, 기특한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글을 읽다가 어느순간 마음이 정리된 오늘의 글쓰기는 나에 대한 반성과 현실 자각, 그리고 앞으론 더 성장하고 나아갈 나를 기대하며 '그냥 쓰자'는 말로 글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나도 글쓴이의 글을 보며 한 문단을 마치게 되다니, 글쓴이의 라이트라이팅으로의 초대장에 응하는 순간이 아닌가.

#마흔에글을쓴다는것 #권수호 #드림셀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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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평화를 위한 요가 철학 레시피 - 완전한 명상으로 이끄는 요가 수업의 기술
세이지 라운트리.알렉산드라 데시아토 지음, 김지윤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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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가 강사가 되기 위한 사람 혹은 이미 강사의 삶을 살고 계신 분들께는 현실적인 도움이 될 책일 것이며, 요가를 운동 혹은 수련으로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수행하는 동작이 어떤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면 더욱 좋을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요가와 헬스를 모두 배워 본 '수강생'의 입장에서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마음가짐 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헬스를 하면서도 힘든 이 순간을 좀 더 견디고 무게를 드는 횟수를 늘리는 마음과 숨이 차오르지만 조금 더 달려보는 마음이 있겠지만, 요가의 동작을 하는 순간순간은 내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동시에 내 마음 그 자체에도 오롯이 집중을 하게되는 경험을 한다. 자신을 알아차림에 집중한다는 것은 요가 수업을 들을 때만 잠시 가능하고 일상을 사는 동안은 다시금 잊어버리는 개념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을 알아차리는 시간을 가지게 도와주었다.

책 중반 이후의 부분은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수업의 시퀀스를 짜거나 주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주제별 상황별로 내용을 분류해 놓았다. 다소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 실무를 하시는 분들께는 직접적인 참고자료가 될 것 같았다. 하나씩 읽어나가다가 깊이 와닿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현재에 머무르기'라는 주제였다.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순간은 지금 이 순간임을 일깨우며 '지금' 발생하는 모든 것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었다. 현재에 머무르고, 움직이며, 호흡을 하는 것. 그것이 유일한 할 일이라는 것은 요가 뿐만 아니라 혼자서 명상을 하거나 잠시 마음을 정리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을 내용이었다. 현재에 머무른다. 현재를 살고 있지만 항상 과거나 미래를 생각하기에 바쁜 우리는 과연 현재를 얼마나 충실하게 살며, 얼마나 현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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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교과서 3 : 고객편 -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 장사다 장사 교과서 3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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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교과서 사장편은 장사를 하는 사장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다루었다면, 고객편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과 고객으로부터의 고충 등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노하우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람은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백 퍼센트 이해하기 힘들다곤 하지만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사장의 생각과 고객의 생각은 정반대의 입장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모두는 고객이 될 수 있지만 우리 모두는 사장이 될 수 없기에, 사장으로서 고민할 수 있을 법한 '고객 대하기'에 대한 시각을 엿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돈을 주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때문에 '고객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 혹은 입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사장이 되어 보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 정해져 있고 그에 합당한 금액이 책정되어 있기 마련이다. 사장으로서는 나의 상품의 값어치와 더불어, 장사를 하기 위한 운영비(매장 임대비부터 인건비, 기타 제반 비용들)를 충분히 계산하여 반영한 가격일텐데 과연 어디까지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고객이 무조건적인 서비스를 강요할 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지에 대한 서술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고객이 말하는 '싸다'는 얼마인건지, 재방문고객과 단골의 중요성, 여러 번 온다고 그것이 단골일지, 그리고 때론 참는다고 능사가 아닌 불편한 고객들을 상대하는 법 등은 사장이 되고자하는 사람으로서 고객을 응대하는 스킬일수도 있겠으나, 반대로 내가 어딘가에 고객으로 방문할 때 진상이 되지 않기 위한 예시로 접근할 수 있어 읽어볼 가치가 있었다.

다만 초판에서의 출판 오류인건지 159페이지부터 174페이지의 원고 자리에 255페이지부터 270페이지가 인쇄되어 앞의 구간은 볼 수가 없고 뒤의 구간은 중복되어 있었다. 2쇄 인쇄에서는 수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사교과서 #손재환 #라온북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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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사전 - 그 맛있는 디저트는 어디에서 왔을까?
나가이 후미에 지음, 이노우에 아야 그림,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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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라뒤레의 마카롱을 처음 먹어봤을 때보다 라뒤레의 마카롱 키링의 만듦새를 보고 감탄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디저트를 맛본 그 이상의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이 책의 아우라는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 멋을 더하고 내용을 차분히 읽어보면서 맛 또한 느낄 수 있는 구성을 가진, 말 그대로 '디저트 사전'이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시간의 흐름대로 발전해 온 디저트의 면면을 살펴보며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도 다양하고 독창적인 디저트가 개발되고 있는 중이지만, 이 유명한 디저트들이 처음 개발되었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그리고 어떤 아이디어였을지 함께 떠올리다보면 시간을 거슬러 세계여행을 하기에 충분하다.

나름 디저트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 대부분의 내용들은 이미 알고 있었고 아름다운 삽화를 보며 기억을 떠올리기에 좋았지만 그 중 내 눈길을 사로잡는 케이크가 있었다. 천국같은 맛이라 하여 이름붙은 토르타 파라디소(Torta Paradiso)라는 이탈리아 디저트인데, 구성은 굉장히 간단했다. 동량의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사용하여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가벼운 식감의 스폰지케이크이다. 보통 스폰지케이크에 녹말가루를 그렇게 많이 넣는 경우는 없기에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지만 뭔가 상상이 되는 맛이랄까. 유튜브에 제작법을 찾아보면 가벼운 우유크림을 샌딩하여 즐기는 경우도 많은 디저트라 뭔가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디저트일 것이라 예상되었다. 천사같았던 여인을 떠올리는 맛이었다니 얼마나 부드럽고 사르르 녹는 느낌이란 말일까, 언젠가 한번 꼭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메모해 두었다.

펼쳐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책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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