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뭔가를 남기고 싶은 욕망? 내가 가진 것들을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바람? 혹은 내 마음의 한켠을 차분히 써내려가고픈 개인적인 소망? 다양한 이유가 있을테지만 또 한편 글을 쓴다는건 생각이나 말을 하는것과 다르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글을 쓰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글을 쓴다는 그 자체에 대한 글쓴이의 에세이이기도 하다. 나도 이렇게 쓰고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도 한 번 써 보지 않으실래요? 라이트라이팅. 가볍게 부담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써내려가는 일상으로 글쓴이는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마치 평범을 살아가면서 흘러가는 많은 말과 생각들을 단지 글로 쓰기만 한다는 것이 바로 글쓰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어렵지 않다. 지금 내가 이렇게 서평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서평이라는 형식을 빌어 담아내는 나의 글이니까 말이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에 맡긴 자연스러움에 대한 글쓴이의 재미있는 글이 있어 슬며시 웃음이 지어졌다. 글럼프를 뽀개기. 이러쿵 저러쿵 키보드 위에 손을 얹고 의식이 흘러가는 대로 글을 쓰다가 이번 달의 직장생활에 대한 얘기도 하고 글쓰기에서 잠시 손을 뗄 수 밖에 없었던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하더니 갑자기 새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실망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한다. 어, 벌써 다섯 단락이나 썼다. 내 자신, 기특한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글을 읽다가 어느순간 마음이 정리된 오늘의 글쓰기는 나에 대한 반성과 현실 자각, 그리고 앞으론 더 성장하고 나아갈 나를 기대하며 '그냥 쓰자'는 말로 글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나도 글쓴이의 글을 보며 한 문단을 마치게 되다니, 글쓴이의 라이트라이팅으로의 초대장에 응하는 순간이 아닌가. #마흔에글을쓴다는것 #권수호 #드림셀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