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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말을 걸 때 - 아트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예술 인문학 산책
이수정 지음 / 리스컴 / 2025년 6월
평점 :
▶▶ 미자모 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술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저는 완전 문외한이였다가
2~3년전부터 관련 교양서들을 읽고나서부터
서서히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답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예술가들의 삶이 안타까운 경우가 많아서
시대적 배경이나 상황들을 보면서
그림과 조각 등등 작품이 더 애틋하고 위대하고 그렇더라구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레전드 예술가 그리고
잘 모르는 예술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저자가 느꼈던 감정들
예술 전문 강연자이자 아트 스토리텔러 이수정 작가님은
어렵고 실용적이지 않다는 예술에 대한 편견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삶에 녹여 내는 감상법을 풀어낸답니다
예술이 밥 먹여주냐고 하는 사람도 있고
사치로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이제는 마케팅, 사유의 도구, 삶의 위로와 기쁨까지
삶 깊숙하게 스며들어 있는만큼
나와는 무관하다는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화가의 숨결, 시대의 내음, 그리고
레전드 예술가들의 시선을 따라 시간 여행자가 되는 시간 가져봤어요

"그림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길을 담은 비밀스러운 지도다"
그 지도가 건내는 말.. 저자는 가장 먼저
보통의 사람들이 예술을 아름다움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있다는
그 편견부터 깨부시는데요 집중해서 읽다가 한장 넘겼는데
섬뜩한 작품이 나와서 심장이 서늘해지더라구요
불편하고 추하다고 생각하는 예술은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천천히 스며들어 오래도록 그 감정을 흔적을 남긴다고..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 <산 이시도르 축제의 순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풀어냈는데요
예언에 사로잡혀서 아들을 잡아 먹는 모습
죽이면 죽였지 왜 잡아 먹는 모습이냐며
그냥 그림만 본다면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하겠죠?
끔찍한 모습에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겠다며 넘겨 버리구요.
하지만 신화속 이야기를 모티브로 그린 작품이기에
죽음이라는 것이 결국은 영원한 죽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기에
언제 환생할지 모른단 생각이 들수도 있겐단 생각...
결국 환생조차 하지 못할 완전한 죽음을 위한 그림이였다는 것 ㅠㅠ
작가의 설명에 관심을 가지니 그 상황이 이해가 되고
왜?? 라는 물음에 답이 자동으로 나오더라구요

올려다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능력 대신 다른 것들이 작용하던 그 시절에도
오로지 능력만으로 자신을 입증했던 미켈란젤로
평생을 조각가의 삶으로 보낼줄 알았는데
그림을 시작하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의 작품을 완성
그 작품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그것을 만드는 과정은
까맣게 잊고 었는데 비계에서 불편한 자세로
수년간을 한땀한땀 수놓고 드디어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았지만
운명의 장난과도 같은 <최후의 심판> 작업
제자에 의해서 재탄생한 사실을 책을 통해서 알았는데요
아무리 비판이 있기로했다쳐도 어떻게 죽는 순간에도 수정을 거부했는데
사후에 제자를 시켜 작품을 훼손하게 하는건지
정말이지 상상도 못할 내용들을 읽으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어요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든 예술
여전히 그것들이 전하는 언어를 제대로 읽어내지는 못하지만
저자가 예술가 한분한분을 소개하며 작품의 배경을 이야기해주면
그 이야기를 통해 내가 겪은 상황들과 연관지어 확장을 시켜보는데요
남녀간의 이루지 못한 비극적인 사랑은
그게 신분의 차이든 불륜의 상황이든
슬픈 노래가사만큼이나 오래 기억에 머물거든요
그리고 이런 것 조차도 삶의 일부라는 작가의 이야기에
잠시 기혼의 여성임을 내려놓고
영화, 전래동화 속 주인공이 된 양 상황속에 빠져들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우리의 전래동화가 떠오르는 작품도 있어서
역시나 아직은 예술에 대해 갈길이 멀기에
부지런히 인문교양서 나오는대로 읽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독특한 시선으로 작품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아트 스토리텔러 이수정 작가님의 따끈따끈한 신간
예술가들의 작품에 대해 다양한 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
도서 <그림이 말을 걸 때>와 함께 인문학 산책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