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 다큐멘터리 대기획
김종우.MBC <너를 만났다> 제작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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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 60주년 VR 휴먼 다큐멘터리 대기획!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을..

과학의 힘을 빌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큐멘터리 맛집 MBC에서 휴먼다큐 사랑에 이어

야심차게 기획했던 VR 휴먼 다큐멘터리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대본이 있는것도 아니고....

과연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따스했던 그 촉감을 그대로 느끼게 해줄수 있을까?

만약 그런것들을 느끼게 해준다면...

일회성으로 만족하면서 현생을 살아갈 사람이 있을까?

망자에게도 현생을 살아갈 당사자에게도

방송이 너무 무책임한거 아닐까?

오만가지 상상을 다 펼치면서.. 책을 펼쳐들었어요..

책속에 등장하는 사연중에..

나연이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봤었던거라...

책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살아한다는 표현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채

떠나보냈던 귀하디 귀한 딸아이..

나연이 엄마가 VR 체험을 하기전 처음 했던 말은....

"내가 기억해주지 않으면, 이 아이는 세상에 없던 아이가 되는거잖아요"

딱 저 한마디...

아이의 죽음이라는 큰 아픔속에서도

남은 세아이의 엄마, 아내로 살아야하기에...

아이의 기억이 또렷하지 않다고....

기존 방송과 다르게 정해진 대화가 아닌...

나연이 엄마가 아이를 보고

즉흥적으로 하는 말들을... 나연이가 대답하고..

또 나연이가 질문하는 것에 대한

답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는데요..

너를 만났다.. 책을 통해서 이런 기술들이

구현하기 얼마나 어려운 것이였는지..

방송에 나오는 그 장면 한컷한컷이

어떤 과정들을 거쳐서 나오는지....

그런 기획과 제작과정들이 하나하나

적혀있다보니.. 방송으로 본 기술들에 대한 오해가

전체적으로 다 풀리더라구요..

너를 만났다가 그렇게 나연이네의 이야기로 끝난줄 알았는데.

시즌2로 2편이 더 제작되었고...

계속 시즌제로 나온다는 소식을... 책을 통해 알았답니다..

시즌1에서의 열악한 제작환경은....

시즌1이 이슈가 되면서 좀더 많은 발전을 가져다주었는데요.

아내의 임종조차 보지 못한 다섯아이의 아빠

엄마에 대한 기억이 희미함을 떠나..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쪼꼬미들까지...

엄마의 부재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슬픔을 주지만..

그런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고 꾹꾹 누르고 있는

큰아이들을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그래도 남아있는 여섯 가족이 방송을 통해서

마음을 여는 모습....

책에는 전체적으로 흑백으로 처리되어서

사진들이 나오는데요..

중간중간 QR코드를 통해서 영상을 통해 접속하면

그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구요..

워낙 이슈가 되었던 내용들이라서

윤리적 비판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관련 내용도 살포시 언급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세번째 이야기는 VR 저널리즘 형태로

방향을 잡았는데..

PD는 묵직한 사회적인 사건을 VR에 어떻게 담았을까...

또래 사람들이 직접 제2의 XXX가 되어서

그 현장으로 들어가 보는 것....

그렇게 방향을 잡았답니다.

위험한 작업장에 입사해서도...

경력 쌓기, 정규직 입사 계획..

취업을 해서 부모님께 도움이 되기...

친구들을 만나 수다도 떨고 혼자 있을때는

좋아하는 노래도 부르고...

맛있는 음식 먹을때 예쁘게 사진도 찍고.

누가 봐도 그저 평범한 20대의 청년의 삶...

만난 적이 없어도 마치 아는 사람처럼..

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던 체험자들

시즌1에서 시즌2 그리고 시즌3까지 진행되면서..

기획과 기술력이 나아지다보니...

다음 시즌은 또 어떤 시선과 기술의 조합을 이뤄낼지

기대가 되는거 있죠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 다큐멘터리 대기획!

"너를 만났다" 방송 기획 과정과 인터뷰가 담겨있으니

그 감동을 기억하시는 분은...

책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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