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이 얼마 전에 다키라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도쿄에서 가게를 내기는 어렵겠다고. 다키라만이 아니다. 반찬가게 다노쿠라만 해도 그렇게 생각된다. 가게를 차리려면 요리 실력은 물론이고, 경영에도 재주가 있어야 한다. 두 가지를 갖췄어도, 운이 따라야 한다.
"동네가 작은 돗토리에서 가게를 하는 것도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결국은 접었고요."
"가게는 어디서 하든 다 힘들어, 좋을 때도 있지만, 누가 앞날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잖아. 풍향은 반드시 바뀌고, 역풍일 때가 80퍼센트, 순풍은 겨우 20퍼센트, 그런 식이야. 버티고, 또 버티고, 그러다 어느 시점에 포기하는 것도 필요해. 그러지 않으면 자기가 망가지니까."
정말 그럴 것이다. 포기하는 시기가 중요하다. 아버지는 조금 늦었다. 그래서 빚이 남았다. 그리고. 자신의 사망보험금으로 그걸 갚았다. - P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