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사정을 알면 나를 비난하지 않을 텐데‘, ‘내 생각을 알면 그런 말을 안 할 텐데‘, ‘그게 정말, 그게 아닌데..... 하며 억울해지는 것. 남이 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되는 억울함.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서로를 오해하며 살아간다. 좋은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내가 아는 너는 네가 아니고, 네가 아는 나도 내가 아니다. 나는 나조차도 평생 오해하며살고 있다. 진짜 내 모습이 무엇인지, 원하는 게 무엇인지알고 싶다가도 가끔 날씨라도 내 마음에 들게 딱 좋은 날이면, 오해 중인 내가 원하는 것을 그냥 하고 싶다.
- 오해 덕분에 - P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