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서 이 부분은 공감하는 바가 커서 여러 번 반복해서읽으며 마음에 새겼다. 그리고 되뇌었다. ‘내가 아는 한 줌 지식과 경험으로 모든 걸 안다고 착각하지 말자, 자만하지 말자. 언제나 열린 마음과 생각으로 공부하고 경험하자고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워낙 다양한 식물을 키우고사례도 갖가지라 자기 경험에서 끌어낸 자기만의 답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잘못된 정보가 정답인 양 퍼지기도 한다.
- 에필로그 - P183
식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지식과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 종종 너무 기본적인 질문을 물어봐서죄송하다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가치 없는 질문은 없다. 자기가 진심을 다해 키우는 식물을 잘 보살피고 싶은 마음에 하는질문이라면 충분히 값지고, 내게도 배움이 된다. 가끔 나도 모르는 질문이 들어올 때면 답변을 하기 위해 공부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된다. 질문한 사람과 답변한 사람 모두가 성장하는 기회인 것이다. 문의할 때 식물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사진을 함께 보내면 훨씬 더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으니, 꼭 사진과 함께 보내길바란다. 해당 식물의 자세한 사진을 보면 당장의 상태뿐만 아니라 그동안 식물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도 알 수 있다.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알아야 좀 더 확실한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지금 나타난 문제는 장기간 관리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식물은 살아 있는 존재이므로, 수학 문제처럼 명확한 근거와 답이 도출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질문하는 반려인과 함께 풀어 나가려 한다.
- 에필로그 - P186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꽃읽남‘으로 남는 것이나의 최종 목표이자 꿈이다. ‘내 식물은 왜 이럴까?‘라는 물음이 ‘아, 내 식물은 이렇기 때문에 이랬구나‘라는 깨달음과 감탄으로 바뀌길 바라면서. 십 년 혹은 이십 년, 그 이후까지도식물을 키우는 사람들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
- 에필로그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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