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모른다고 자기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냥 가는거야. 가다보면 강이 나오고 바다도 나오지 않을까?"
귓가에 찰방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가 빗소리를 닮은 음성으로 말했다. 물의 삶이란 그런 것이라고. 그냥 흐르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해 버린다고. 몸의 70퍼센트가 수분이라는데, 그럼 인간의 삶도 그러할까? 여기저기 휩쓸려 살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해 있으려나? 바림의 입가에힘없는 미소가 지나갔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삶에 ‘그냥‘을 붙이지 않는다. 진짜 ‘그냥‘ 사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몸의 대부분이 수분이라지만, 인간이 물처럼 사는 건 어려운일이다.

- 시작하는 이야기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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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그 차이는 식물의 생명력에서 온다. 식물의 생명력은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나와 함께하는 식물의 생명력을 끌어올려 줄 것인가, 무관심 속에 시들어 가도록 방치할 것인가. 이번 겨울에는 섬세한 관리로 식물과 함께 겨울을 잘 이겨내길, 그러고 나서 몇 배로 돌아올 그 생명력을 온전하게 느낌보길 바란다.

- 식물에 겨울잠이 필요한 이유 - P128

"여러분들이 보기에 풍성하고 예뻐 보이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저는 식물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은지 그 방법만 말씀드릴게요."
지금 당장 반려식물의 잎이 풍성하지 않고, 자라는 방향이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꾸준한관심으로 식물과 교감하며 보살피면 어느새 건강하고 풍성한모습이 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 생기와 풍성함을 얻는 방법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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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양한 식물의 성향을 알고 나면 식물도 딱히사람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흙 안으로든 밖으로든 뿌리를 열심히뻗는 적극적인 성향의 식물이 있는가 하면, 직접 나서기보다는 자기 상태를 알아서 눈치채고 챙겨 주길 바라는 소극적인 성향의 식물도 있다.
과거에는 꽃은 선물용, 식물은 일상용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집안 분위기를 위해 꽃을 매주 사는 사람, 식물을 좋아하는 연인에게선물하기 위해 특별한 식물을 사는 사람 등 과거 인식과 반대되는 일들이 늘고 있다.

- 꽃이냐 식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P68

우리 부부는 어딘가 방문할 때 항상 꽃이나 식물을 가지고간다. 사람들이 꽃이나 식물을 보며 잠시라도 휴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천천히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식물을 보며 한숨을 돌릴 시간을선물하고 싶어서다. 가만히 식물을 바라보며 정신없이 보낸시간을 되돌아볼 여유를 갖길.

- 아니야, 식물이지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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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무언가 우리만의 특별함이 필요했다. 우리 부부와 A업체는 타서비스와의 차별점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함께 고민했다.
고객들이 꽃을 구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꽃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 걸까? 꽃을 구독하는 고객의 마음을 곰곰이 헤아려 보았다. 우리가 찾은 답은 기분 전환. 저마다 다양한 상황에처해 있겠지만 꽃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심리 기저에는 꽃을 통해 기분을 전환하고 싶은 바람이 깔려 있는 게아닐까 생각했다.

- 꽃을 구독한다고?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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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식물을 판매하는 꽃집이지만, 꽃과 식물만 파는 꽃집은 아닌 거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유월 플라워스튜디오의 문턱은 어느 정도일까? 단순히 꽃을 많이 팔기보다는 사람들에게 꽃과 식물의 매력을 전하고, 그들과 함께 소통하며 살고 싶다. 이것이 유월 플라워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우리 부부의 마음이다. 어떻게 하면더 많은 사람에게 꽃과 식물의 매력을 전할지 항상 고민하고이것저것 시도해 본다.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거나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으면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만, 유월 플라워스튜디오를 알아보고, 찾아오는 분들을 보면 힘이 난다.
오늘도 우리 부부는 공부한다. 유월 플라워스튜디오가 삭막한 일상에서 싱그러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식물을 곁에 두고 교감하며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될 수 있도록.

- 꽃집 말고 플라워스튜디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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