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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쾅! 지구에서 7만 광년>은 신나고 재미있는 공상과학 모험소설이다.
스물두 살에 동화 작가로 데뷔했고, 지금은 성인 독자들은 물론 청소년과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연령을 초월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저자 마크 해던은 휘트브래드 문학상,
브리티시 북 어워드, 카네기 메달, 영국 예술협회상 등 세계적인 문학상을 휩쓴 대단한 작가이다.
국내에서는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잘알려진 마크 해던은
이번 책 <쾅! 지구에서 7만 광년>에서도 자신만의 신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외계인과의 만남이나 모험을 상상해 봤을 것이다.
나역시도 미지의 세계나 생명체들과의 교류를 꿈꿔 봤었다.
특히 영화 'E.T.' 는 어린시절 나에게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이 영화 때문에
외계인도 귀여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쾅! 지구에서 7만 광년>는 나의 호기심에 불을 지핀 또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주인공 짐보는 엉뚱하고 때론 바보스럽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년이라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을수록 짐보의 좌충우돌 모험에 나도 동화되어
이들과 함께 우주 전쟁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동차 공장에서 해고가 된후 백수가 되어 집에서 빈둥거리거나 프라모델을 가지고 놀며
시간을 보내는 아빠와 성인 교육 대학에서 경영 과정을 이수한 후 수석으로 졸업을 하고
아빠가 자동차 공장에서 벌던 돈의 두 배는 되는 봉급을 주는 회사에 취직을 한 엄마,
그리고 한창 사춘기를 겪으며 반항하고 있는 누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짐보의 일상은
뭔가 뒤죽박죽하다.
아빠는 집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엄마는 늘 빠쁘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분의 관계는 좋지 못하다.
짐보는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지는 않을지 고민이다.
그래서 용돈을 다 털어 아버지께 요리책을 선물해 드리는데 의외로 효과가 있어서
아버지는 요리에 재미를 붙이고 엄마는 아빠의 요리에 만족해 한다.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 짐보에게는 절친한 친구 찰리가 있다.
찰리는 호기심이 많은 개구쟁이인데 두 사람은 찰리의 무전기를 통해 우연히 모험에 휩싸이게 된다.
달 표면 같은 얼굴 때문에 크레이터페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누나의 남자친구와
짐보는 사이가 좋지 않은데 하루는 그가 짐보에게 키드 선생님이 짐보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하는 걸 들었다고 하면서 선생님들이 짐보를 문제아들만 다니는 특수 학교에
보낼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짐보는 누나와 크레이터페이스가 자신을 놀릴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
결국 짐보는 이 고민을 친구인 찰리에게 얘기하고 찰리는 자신의 무전기를 통해 선생님들의
대화를 엿듣자고 제안한다.
찰리는 무전기 한개를 교무실에 숨기는 것에 성공하고 그들은 선생님들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한다.
선생님들의 지루한 이야기를 듣던 그들은 크레이터페이스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고
선생님들이 다 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무전기를 회수해 오기로 한다.
하지만 그때 무전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피어스 선생님과 키드 선생님이 이상한 언어로 대화를 하는 것을 들은 짐보와 찰리는
진짜 모험이 다가온 것임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고 싶어하는 그들의 비밀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찰리로 인해 짐보는 이 모험에 합류하게 되고 그들은 키드 선생님께 접근하여 선생님들이 썼던
이상한 언어를 큰 소리로 외친다.
키드 선생님은 크게 당황하고 눈동자 뒤편에서 파란빛이 반짝거린다.
또 그들은 피어스 선생님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집을 살펴보기도 한다.
짐보와 찰리의 이 위험한 모험은 계속될 수 있을까.
그들에게는 차츰차츰 위험이 닥쳐오고 결국 쫓기게 된다.
청소년을 위한 모험소설이지만 어른이 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 멋진 소설
<쾅! 지구에서 7만 광년>은 많은 독자들을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그들의 모험은 결국 어떻게 진행될지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피어스 선생님과 키드 선생님 같은 외계인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두눈 크게 뜨고 주변을 잘 살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