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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만든 사람들 - 나라를 위한 선비들의 맞대결
이성무 지음 / 청아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조선을 만든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 책 <조선을 만든 사람들>에는 총 14명의 라이벌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들은 각기 다른 명리, 명분을 앞세워 치열한 투쟁을 벌였지만
나라를 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정파 간의 권력투쟁, 국난을 당했을 때 시국관의 차이로 목숨을 거는 싸움 등
그들의 맞대결은 지금까지도 여러 책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국사시간에 꼭 배우고 넘어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을 어른들이 곧잘 하시는데
바로 조선도 이런 선비들의 맞대결을 통해
500년 역사를 가진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고 이런 생각의 차이 때문에
갈등과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서로 조금씩 타협하고 이해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바로 이런 아이디어들이 지금의 사회,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되고 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다.
여럿이 모여 공동체를 만들고, 공동체들이 모여서 사회를 만들고, 또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사람과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세상에는 다툼과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 우리들은 더욱더 앞으로 성장해 나간다.
이 책은 바로 조선의 500년 역사 속에서 우리의 선비들이 어떻게 갈등하고 대립했는지 보여주면서
그들이 어떤 조절을 통해 이 정파를, 이 나라를 무너지지 않게 만들었는지 가르쳐주고 있다.
나라를 위한 조선의 선비들의 맞대결을 통해 우리는 지금의 갈등과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요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조선을 만든 사람들>에는 정도전과 이방원, 조광조와 남곤,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
율곡 이이와 서애 유성룡, 최명길과 김상헌, 송시열과 윤휴,
다산 정약용과 심환지와 노론 벽파의 맞대결이 사실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국사 공부도 할 수 있었다.
조선의 선비들, 그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였다.
조선의 선비들이 보여준 치열한 맞대결을 우리나라의 정치가들이 꼭 본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