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터 - 집으로 쓴 시!, 건축 본능을 일깨우는 손수 지은 집 개론서 로이드 칸의 셸터 시리즈 1
로이드 칸 지음, 이한중 옮김 / 시골생활(도솔)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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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건축의 본능을 일깨우는 손수 지은 집 개론 <셸터>는

집 짓는 목수이면서 작가이자 건축 책 출판인 로이드 칸의 저서이다.

올해로 75세인 로이드 칸은 두 세대에 걸친 문화적 충격을 모두 체험한 자급자족 장인이다.

유용하면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건축을 찾아다니면서 모은 자료로 저자가

1973년 펴낸 <셸터>는 건축 책으로는 이례적으로 25만부나 팔리며

손수 자기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꼽힐 정도로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의 제목인 '셸터Shelter'의 사전적 의미는 대피소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방공호를 가리키나, 오늘날에는 방사능을 포함한 핵공격 대비용

대피소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제목을 집이나 주거가 아니라 이런 뜻을 가진 '셸터' 라는 말을 그대로 쓴 것은

사람이 무언가를 짓고 사는 데 얽힌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담아내고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사원이나 피라미드, 기념비적 건물보다는 소박한 주거문화의 이모저모를 다룬다.

나아가 동물의 보금자리도 셸터의 범주 안에서 논하고 있다.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비와 더위와 추위를 견디기 위해

무엇인가를 이용한다면 그것이 모두 셸터이다. 

자기 손으로 직접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말에 처음엔

이 책 <셸터>를 단순한 집짓기 교본쯤으로 생각했다.

근래에 와서 우리나라도 집짓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것 같다.

전통한옥이나 황토집 짓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습소에서

집짓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통해

집을 짓는다는 의미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물론 이런 봉사활동과 손수 자기 집을 짓는것의 의미는 많이 다르겠지만

집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 <셸터>는 정확히 말해서 집짓기 교본은 아니다.

동굴, 오두막, 천막, 헛간, 떠돌이 집, 돔 등등 모든 종류의 셸터를 소개해주는

셸터의 백과사전쯤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것 같다.

인류가 처음 어떻게 집을 짓기 시작했는지부터 시작하는 <셸터>는 다양한 사진 자료들을 첨부하여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셸터들을 소개해주고 셸터의 구조 등도 그림을 통해 상세히 보여준다.

그리고 셸터와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적절한 설명까지 곁들여져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지붕과 채광창은 어떻게 내면 좋은지, 연장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읽을때는 나도 빨리 내집을 내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해지는것 같기도 했다. 

<셸터>를 통해 난 셸터란 무엇인지, 내 손으로 집을 짓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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