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자파 스트리트 - 행복유발구역
노나카 히이라기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행복유발구역 <프랭크자파 스트리트>는 현재 연애소설의 명수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 노나카 히라기의 작품이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프랭크자파 스트리트'는 저자가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으로

실제로 있다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사랑스러움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프랭크자파 스트리트>에는 총 여섯 가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랑이 싹튼 지 3년째, 드디어 함께 살게 된 영화감독 지망생인 하루군과

그의 애인인 웨이트리스 미미양은 엘리베이터도 없고 케이블 tv 안테나도 없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여유롭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다.

테리어 보브와 샤벳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이다.

의식을 잃은 보브로 인해 사랑을 깨달은 샤벳과 그녀를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고

말하는 보브의 인생에는 앞으로 아름다운 사랑만이 펼쳐질듯 하다.

노숙자 가면남과 고양이 베호, 그들은 시내 고급 레스토랑과 일류 호텔 바의 단골로

노상에서 사는 게 지겨워지면 초호화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보낸다.

두 사람이 노숙자가 된 것도 피크닉을 너무 좋아해서

실내에서는 살 수 없게 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베호와 가면남은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든다.

그 외에도 따뜻따뜻, 화끈화끈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기린 린키와 얼룩말 시마조,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를 좋아하는 수줍음쟁이 판다 와이와이, '릴리의 바' 경영자 토끼 릴리,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타조 조세핀, 유명한 정신과 의사 두루미 존 가라 씨,

특이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펭귄 그레이스, 부동산업을 하는 퍼그 공골라 씨,

신출귀몰한 수수께끼의 쌍둥이 파카라나 형제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들은 사랑스럽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맛의 사랑이야기들은

에피소드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팁으로 소개되고 있는 레시피처럼 다양한 맛을 보여준다.

어딘지 모르게 나른한듯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면서

동물들과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프랭크자파 스트리트'가

이 세상 어느 곳엔가 꼭 존재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맛있는 요리와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가 함께 어울려 풀어나가는 독특한 소설

<프랭크자파 스트리트>가 홀로 외로운 연말을 보내고 있는 많은 싱글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해 줄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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