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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미네르바' 그는 누구인가.
미네르바 박대성씨는 2008년 3월 포털 다음 아고라에 처음으로 등장해
8월 말 세계적인 투자회사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예측했다.
같은 해 9월 중순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했다.
특히 그가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쓴 환율급등, 국내 증시폭락,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경제 위기 시나리오는 섬뜩하리만큼 적중시켜 온라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객으로 떠올랐다.
그는 정부가 금융기관과 주요 수출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는 전문을 보냈다는 글과 관련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으로 지난 1월 9일 검찰에 구속됐고, 4월 20일 1심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한편 그가 유명세를 치르자 가짜 미네르바까지 등장,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나는 2008년과 2009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미네르바 사태를 통해 드러난
우리나라의 대처법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이용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네티즌을 수사해
잡아내고, 더나아가 미네르바가 쓴 글 때문에 정부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구속하는
모습을 보면서 법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실패가 가져온 피해를 한 개인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으로만 비쳐졌다.
그리고 드디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좀더 성숙된 마인드로 돌아온 미네르바가
<미네르바의 생존 경제학>이라는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야기된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어떤 상태인지 점검을 해주는 작품이다.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정부는 현재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회복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말은 정말 사실일까.
정부의 핑크빛 경제전망과 달리 우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제 온도는 낮기만 하다.
물가는 오르는데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가벼워지기만 하니 경제위기가 회복되는지는
실제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미네르바의 생존 경제학>은 개인이 경제주체로 거듭날 것을 주장하면서
'개인'을 위한 한국 경제를 말하고 있다.
생활경제, 부동산, 금융, 증권, 정부 정책, 세계 경제, 그리고 미네르바가 예측하는
2010년 한국 경제 전망까지 우리나라 곳곳의 경제상황을 살펴보면서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다.
<미네르바의 생존 경제학>을 읽고 우리나라의 경제를 읽고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눈을 조금은 가지게 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