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의 종말 - 인간은 똑똑한 기계를 원하지 않는다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인류는 언제나 장미빛 미래를 꿈꾼다.

첨단 테크놀로지의 개발로 번거로운 식사준비를 할 필요가 없이 알약 하나가 한끼 식사를 대신하고,

집안일이나 힘든 일들은 로봇이 대신하며 사람들은 모든 것을 리모컨이나 버튼 하나로

조작할 수 있는 집에서 편하게 쉬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세상,

언제까지나 젊은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노인, 원하면 언제 어느 때나 우주로의 여행이 가능하고,

아예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가 가능해진 세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봤을 이런 미래가 정말 우리가 원하는 찬란한 미래의 모습일까.

미래사회의 모습을 다룬 SF영화 중에서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난 <블레이드 러너>를 꼽고 싶다.

2019년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단순한 로봇이라고 하기에는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렇다고 인간이라고 할 수도 없는 복제인간의 운명에 대한 철학적인 의문을 던지는 수작이다.

복제인간인 리플리컨트와 그들의 살해 임무를 맡은 블레이드 러너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블레이드 러너>에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복제인간이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이란 무엇인지 깊이있는 질문을 던진다.

복제인간, 혹은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이 불러올 위험한 파장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이런 미래가 먼 훗날 실제로 펼쳐지게 될까.

바로 그 해답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 <테크놀로지의 종말>이다.

유럽 최고의 미래학자이자 트렌드 전문가인 이 책의 저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미래연구소'를 설립해 지금까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본 경제, 사회, 과학기술

그리고 시장의 메가트렌드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책 <테크놀로지의 종말>에서 인간은 첨단 테크놀로지에 둘러쌓인 장미빛 미래가 아닌

편안한 미래를 원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전자공학도이자 몽상가요 발명가였으며 전쟁에서 살아남은 야망에 가득찬 예술가였던

아버지 베르너 호르크스의 땜질과 공작, 전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고 자랐던 저자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여전히 엉터리이고 환상일 뿐이라고 꼬집고 있다.

그는 인간에 대한 존중 하나 없이 속물근성만이 판 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란

언제나 유치원생 수준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먼 훗날 미래의 누군가도 오늘날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주장한다.

테크놀로지는 인간을 소외시키지도 파괴하지도 않으며 인간성을 없애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인간 본질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할 것이다.

<테크놀로지의 종말>를 읽으며 난 진정한 미래의 모습을 만나게 된 듯 하다.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는 단지 상상일 뿐이다.

현실속의 미래는 마티아스 호르크스가 책속에서 말하고 있는 바로 그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우리들은 여전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조그만 희망에 기뻐하며

사랑하고 상처받으며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미래도 결국은 인간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류의 미래란 어떤 모습인지

깊이있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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