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을 부탁해
이시다 이라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스무살을 부탁해>는 일곱 청춘의 열혈 취업 도전기를 그리고 있는 책이다.

 2003년 <4teen>으로 제129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저자 이시다 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주제의식이 깃든 성장, 연애 소설을 써오고 있는데,

이번 작품 <스무살을 부탁해>에서도 저자는 어떻게 보면 암담하고 각박하며 어렵기만 한

취직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밝고 담담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들이 언론사 전원 합격을 목표로 고군분투하는 1년 간의 이야기가

경쾌하면서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최근 '캠퍼스 취업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송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 학생들과의 만남과 인터뷰, 그리고 가까운 나라 일본의

취업전쟁 등을 다루고 있었는데, 이 다큐멘터리 속에 등장하고 있는 여러 학생들의 모습이

바로 이 책 <스무살을 부탁해>에 등장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였다.

대학교 일학년 때부터 취업을 목표로 취업관련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동아리에 가입을 하고,

취업관련 강연회나 취업 박람회는 빠짐없이 참석하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50통 이상은

써보는 것이 취업 준비생들의 평균적인 활동 모습이다.

몇 년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야기된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아직까지도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점점 경제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경제는 얼어붙어있다.

하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경제상황을 뜨거운 열정으로 서서히 녹여나가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은

오늘도 열심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공기업이나 대기업의 좁은 취업 문을 뚫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그들의 노력이 눈부시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한 와세다대학 학생은

프리타로 살아가야 될지도 모르는 현실을 걱정하고 있었다.     

와세다대학은 일본의 유명 사립대학으로 일본의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 특정 직장에 취업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만 살아가는

프리타가 될지도 모른다니,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취업의 문은 좁기만 한 것 같다.

<스무살을 부탁해>에는 일곱 명의 친구들이 취업 동아리를 결성하여 모의 면접을 펼쳐

실제 면접을 대비하기도 하고, 취업에 성공한 학교 선배를 찾아가 정보를 얻기도 하는데

이들의 취업 도전기 속에는 자기소새서 쓰는 법이나 면접 기술 등 취업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여 아마 이 책을 읽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분명히 소설이지만 현실을 너무 생동감있게 담아내고 있어서

꼭 취업 안내서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안겨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취업의 의미란 무엇인지, 나를 상대방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의 장단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대학교시절 밝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달려나가던 때의 추억이 불현듯 떠올라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용기와 열정, 패기가 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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