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시크하게 Nobless Club 17
한상운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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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에서 방송 중인 '스타일'이라는 드라마에서 세련된 잡지 편집장으로 등장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수가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

'엣지있게'라는 말이 유행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엣지'라는 말은 최첨단과 독특함 및 강렬한 이미지를 주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것 같은데 솔직히 정확한 뜻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냥 멋진 주인공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니까 왠지 멋있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엣지'처럼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조어로는 '시크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런 스타일은 시크한 분위기를 풍기지요', '너 좀 시크하다' 등등  

'시크하다'는 일상생활 대화속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유행이 되었다.

현재 국립국어원 '신어'자료집에 수록된 단어이기도 한 '시크하다'는

세련되고 멋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인 <무심한 듯 시크하게>는 도대체 어떤 뜻일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모범생으로 살다가

삼성 입사 원서를 받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가,

이 십여 년 동안 꾹꾹 눌러 오기만 하던 짜증이 폭발, 이제부터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로

결심한 이 책의 저자 한상운씨는 그 후로 가끔 소설도 쓰고 가끔 영화 시나리오도 쓰며

빈둥대며 살고 있다.

이런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장편소설 <무심한 듯 시크하게>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 시간 가는줄 모르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정태석은 자신의 꽤 잘난 외모와 괜찮은 싸움실력을 믿고

오늘도 열심히 범죄자를 잡고 다니는 대한민국 열혈 형사이다.

오는 여자 막지 않고, 즐겁게 즐기다가 빨리 보내는 정태석은 여자는 좋아해도

연애는 싫어하는 대한민국 대표 나쁜 남자이다.

어느날 태석은 파트너 병철과 함께 주말마다 마약 섹스 파티를 벌이는 김주완을 붙잡게 된다.

약을 떼다가 클럽 등지를 돌면서 젊은 애들을 대상으로 팔면서 살아가고 있는 피라미에 불가한

주완은 대가리를 불면 구속은 면하게 해주겠다는 병철과 태석의 회유에 넘어가

변성수라는 인물을 알려준다.

변성수가 야쿠자와의 거래를 통해 신종 마약을 들여온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병철과 태석은

잘만 하면 일 계급 승진도 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지원도 요청하지 않고

변성수가 나타날지도 모르는 장례식장으로 출동한다.

그곳에서 태석은 변성수와의 싸움에서 심한 실력 차이를 드러내며 나가떨어지게 되고

몸 뿐만 아니라 자존심에 까지 상처를 받게 된다.

태석조차 이름을 들어 본 일이 있을 만큼 유명한 성형 체인의 잘나가는 전문의 변성수를

추적하던 중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뛰어난 외모에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인 변성수는 무슨 이유로 마약에 까지 손을 댄 것일까.

태석은 사건을 해결하고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될까.

숨 쉴 사이 없이 진행되는 소설 <무심한 듯 시크하게>는 화끈한 액션과 추리, 그리고 사랑이

조화를 이루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맛깔나는 스토리가 어울어진 <무심한 듯 시크하게>를

언젠가는 스크린에서도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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