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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레이브야드 북>은 전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판타지 작가
닐 게이먼의 신작이다.
휴고상, 네뷸러상, SFX, 브램스토커상, 로커스상 수상작가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수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닐 게이먼은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게다가 이번에 출간된 <그레이브야드 북>으로는 뉴베라상을 수상하고
바로 최근에는 휴고상까지 수상했다는 낭보가 전해져왔다.
<스타더스트>, <네버웨어> 등 그의 책들은 늘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그의 소설들은 대부분 영화로 제작이 되었는데
이 책 <그레이브야드 북>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크라잉 게임>의 닐 조던 감독이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정글북> 같은 책을 써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그레이브야드 북>은
저자의 실제 경험이 녹아들면서 정글이 아닌 공동묘지가 배경이 된 <그레이브야드 북>으로
탄생이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 노바디는 일가족 몰살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이다.
자신의 가족이 정체모를 암살자에 의해 살해를 당하던 날 밤, 우연히 침대를 빠져나와
공동묘지에 들어가게 되면서 노바디는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리고 그 공동묘지에서 노바디는 유령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커 나간다.
죽은 사람들이 유령이 되어 모여있는 공동묘지라는 오싹한 공간이 <그레이브야드 북>에서는
유쾌하고 따뜻한 집으로 묘사되고 있다.
오히려 공동묘지를 벗어난 세상은 무시무시하고 위험하며 거짓과 가식이 넘쳐흐르는 곳이다.
공동묘지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유령들과 묘지 밖 바깥세상에 나가서
노바디가 펼치는 위험천만한 모험기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된다.
아슬아슬한 모험과 감동이 녹아있는 <그레이브야드 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진정한 본모습과 삶의 의미에 대해서 묻고 있다.
무수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앞으로 걸어나가는 노바디의 모습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레이브야드 북>은 단순히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교훈을 주는 책이다.
그렇기에 세상을 사는게 괴롭고 힘들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이나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신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