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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의 육감은 잘 맞는 걸까 - 마음과 물질이 소통하는 초심리학의 세계
엘리자베스 로이드 마이어 지음, 이병렬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왜 여자의 육감은 잘 맞는 걸까>는 부제 '마음과 물질이 소통하는 초심리학의 세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독특하고 신비로운 책이다.
약간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초심리학의 세계를 이 책은 다양한 자료와 사례를 이용하여
친절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초능력, 그러니까 예지력이나 염력, 텔레파시, 예지몽, 천리안 등과 같은
현대 과학으로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능력에 대한 환상같은 것을
사람들은 가지고 있다.
특히 어린시절에는 초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초능력을 사용하는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나 만화는 특히 좋아했다.
이런점은 나이가 들어서도 바뀌지 않는것 같지만.
살아가다 보면 한번쯤은 '설명하기 힘든' 초감각적인 경험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나역시도 이런 경험이 있다.
몇 년전 친구들과 다함께 여행을 간적이 있었는데 생전 처음 가본 장소임에도
꼭 예전에 와 본적이 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다.
실제로 어렴풋이 한 카페가 생각이 나서 가보니 정말 그곳에 조그만 카페가 있었다.
카페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있는 것도 아니고 좀 으슥한 곳에 있었기 때문에
처음 와본 사람은 좀처럼 찾기가 힘든 장소였다.
바로 이때 내가 경험한 이런 현상을 '데자뷰'라고 한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최초로 경험한 이 초감각적인 현상은 살짝 무섭기는 했지만
신비롭고 이상한 느낌으로 남아있다.
이런 초감각적인 경험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람들은 특별한 능력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로이드 마이어는 세계적인 심리분석가이자 임상의로
여성 발달과 상담 기술, 직감에 관한 다수의 획기적인 논문을 쓴 분이시다.
저자는 딸의 잃어버린 하프를 찾는 과정에서 마음과 물질간의 기이한 상호작용을
목격하게 되고 이 경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초심리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저자가 초감각적인 인식을 통해 무엇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초감각적인 인식은 결국 그렇게 특이한 것이 아닐 수 있으며,
단순히 우리가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를 알지 못했던
일상적인 인식의 일부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미래에 대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희망적인 전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