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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No.1 신사임당
안영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의 제목 <대한민국 여성 No. 1 신사임당>을 봤을때는 신사임당의 리더십을
배워보는 자기계발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현명한 부인이자 자상한 어머니, 그리고 훌륭한 여인으로서의
신사임당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 안영씨는 1965년 황순원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는데
30여 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소설과 수필을 썼고,
2002년 <겨울 나그네>로 제39회 한국문학상을 수상한 분이시다.
<대한민국 여성 No. 1 신사임당>은 그녀가 2004년 신사임당 탄신 500주년을 보내면서,
2005년 1월부터 가톨릭교회 월간지 <참 소중한 당신>에 <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을
연재한 것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연재를 시작했을때의 제목 <그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으로
출간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신사임당 그녀는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여성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 바로 그녀가 아닐까 싶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현모양처의 귀감으로 알려진 신사임당,
그녀는 이제 5만원권의 도안 인물이 되었다.
신사임당이 최종적으로 5만원권 도안의 인물로 결정이 되었을때 여성계에서도
현모양처의 표본인 그녀를 도안의 주인공으로 결정한 것을 두고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신사임당은 단순히 현모양처이기만 한것이 아니다.
그녀는 현모양처이기 이전에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 문인이자 화가였다.
이 책에도 실려있는 그녀의 그림 초충도(양귀비), 화조도, 이곡산수병, 포도도 등은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신사임당의 본명은 신인선, 그녀는 스스로 사임당이라는 호를 지었는데,
주나라의 기틀을 닦은 문왕의 어머니 태임에서 따왔다고 전한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고 지조가 높았다.
또한 그녀는 남편을 이끌어주는 아내였다.
게다가 신사임당은 자녀들의 최고의 스승이였다.
태교에서부터 시작하여 인성교육까지 그녀에게는 교육 비전이 있었다.
바로 신사임당이라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율곡 이이라는 학자가 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다.
신사임당 그녀는 이 책의 제목처럼 대한민국 여성 No. 1 이다.
누구보다 강인하고 현명하며 뛰어난 리더였던 여성.
아마도 그녀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났었더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여성 No. 1이 아니라 대한민국 No. 1 신사임당의 용기와 희망, 정신을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