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판타 빌리지
리처드 매드슨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리처드 매드슨의 작품은 늘 상상하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것 같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대재앙이 지나간 후의 지구에

살아남은 남자의 공포와 불안에 대해서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흡혈귀가 등장하는 이 작품과는 제목에서부터 너무나 상반된 책

<시간 여행자의 사랑>에서는 우연히 발견한 한 여인의 사진을 보고 강렬한 사랑에 빠져

그녀를 만나기 위해 75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는 여행을 하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호러 스릴러와 판타지 로맨스 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리처드 매드슨의 필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한 장르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면서도 자신만의 뚜렷한 작품 세계를

가지고 있는 리처드 매드슨의 작품이기에 <천국보다 아름다운>도

꼭 읽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였다.

이 작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시간 여행자의 사랑> 만큼이나

색다른 러브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크리스는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방송작가이다.

하지만 그는 어느날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고 만다.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족들의 곁을 맴돌던 그는 결국 죽음을 받아들이고

하늘로 올라간다.

그곳에서 그는 사촌형을 만나 차츰 천상의 세계에 적응해 나가고

먼 훗날 사랑하는 아내와 이곳에서 함께 하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크리스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을 하여

천상의 세계로 오지 못하고 하위 세계에 머물러 있게 된다.

이때부터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천상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지옥으로 떠나는

크리스의 험난한 여행이 펼쳐진다.

특별히 난 믿고 있는 종교가 없다.

불교도 좋아하고 기독교도 좋아하고 천주교도 좋아한다.

무슬림이나 알라신에 대해서도 특별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특정한 종교를 믿든 안 믿든, 종교적이든 비종교적이든 누구나 죽음에 대해서,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사후 세계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본적이 있다.

리처드 매드슨 역시 이 작품을 쓰면서 수십 권의 참고문헌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만의 사후 세계관을 정립하였다고 한다.

그가 이 작품 속에서 구현해내고 있는 사후 세계는 나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두 사람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그것보다 좀더 종교적이고 철학적이다.

그렇다고 어렵거나 고차원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감동 이상의 무언가를 주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처럼 죽음 이후의 삶이 이렇게 계속된다면

하루하루를 더 의미있고 특별하게 보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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