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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마크 트웨인 지음, 린 살라모 외 엮음, 유슬기 옮김 / 막내집게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미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지 그의 이름 '마크 트웨인' 조차도 나에게는 가장 미국적인 이름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그의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
1835년 미주리 주에서 태어나 미시시피 강가의 작은 마을 해니벌에서 소년 시절을 보낸
순박한 어린소년의 모습이 떠오르는 이름이다.
필명 '마크 트웨인'이 뱃사람 용어로 강의 안전수역을 나타내는 '두 길 깊이'를 뜻한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어 살짝 부끄럽기도 하다.
"굶주린 개는 데려가 기르면 주인을 물지 않는다. 이것이 개와 인간의 차이다."
"애국이란 미명을 앞세우는 사람들은 타인을 희생시키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이들이다."
등등 그의 유머는 촌철살인의 지고한 경지를 보여준다.
<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은 마크 트웨인의 사적인 편지, 자전적 글, 연설문, 소설,
미발표 원고 등을 린 살라모, 빅터 피셔, 마이클 B. 프랭크가 엮은 작품이다.
그들은 캘리포니아대학 뱅크로프트 도서관의 '마크 트웨인 프로젝트'의 편집자들로,
40년 가까이 마크 트웨인의 문학작품과 개인 기록들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학술서와 대중서를 펴내고 있는 분들이다.
마크 트웨인을 향한 그들의 애정 덕분인지 <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은
마크 트웨인을 정말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사진들이라든지,
편지들은 그의 인간적인 면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가 1835년 미주리주에서 개척자의 아들로 태어나 1910년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죽은지 99주기를 맞이하였다.
내년 100주기를 맞아 미국 전체가 떠들썩할 것 같다.
유쾌하고, 신선하고, 재치 있고, 신랄하고, 지혜로운 마크 트웨인 특유의 활력으로 가득 찬
이 책은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교훈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평소 날카로운 냉소와 독설 때문에 독설가로 알고 있었던 마크 트웨인의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수확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게다가 구구절절 옳은 말을 하고 있는 그의 명언들은 꼭 누군가에게,
어딘가에서 사용을 해보고 싶어진다.
그의 유머와 해학은 사회 비판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깔고 있기에
오늘날까지 자주 인용되고 있다.
"(콜럼버스가) 미국을 발견한 것은 멋진 일이었는데 그 옆을 그냥 지나쳐 갔더라면
더더욱 멋졌을 것이다."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것을 알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