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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신진혜 지음 / 창해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그녀는 누구인가.
선덕여왕은 여성의 몸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왕이 되어
선정을 베풀어 민생을 안정시켰으며 첨성대, 황룡사 구층탑을 건립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이 책 <선덕여왕>은 바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는 모르는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최근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다루는 드라마가 제작이 되면서
출판업계에도 선덕여왕 붐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선덕여왕과 관련된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저자 신진혜씨가 만들어낸 책
<선덕여왕>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신진혜씨는 이제 겨우 25살이 된 패기넘치는 젊은 작가이다.
물론 아직 어려 원숙미가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녀의 많은 노력과 신선함이 <선덕여왕>이라는 책속에 잘 뭍어나고 있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저자는 이 책 이전에 이미 <월랑 바람의 전설>이라는
당나라 측천무후 시대의 소녀 장군 문방연의 삶을 노래한 책과
1300년 전 고구려인으로 태어나 발해를 세운 대조영을 영웅이 되기 이전인 미숙한 모습의
청년기에 초점을 맞춰 쓴 이야기 <발해의 꿈 대조영>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작가이다.
특히 <월랑 바람의 전설>이라는 작품은
그녀가 고등학교 재학 중에 출간을 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 재학 중인 신진혜 작가가 이번에 펴낸 장편소설 <선덕여왕>은
저자가 학업을 병행하며 4년간 고증하고 집필한 선덕여왕의 일대기이다.
선덕여왕을 향한 그녀의 이런 애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 책 <선덕여왕>이
빛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책 한 권을 완성한다는 것, 특히 장편 역사소설을 완성해 내기란 여간 어려운일 아닐 것이다.
아무리 역사적인 철저한 고증을 거쳐도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없는
과거의 역사를 완벽하게 파악해 내고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너무 과하지 않는 선에서 지은이의 상상력이 발휘되어지기도 한다.
첨성대를 건립한 선덕여왕의 업적같은 경우에도 그녀가 왜, 어떻게 첨성대를 만들게 되었는지
역사적인 배경이 상세히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다.
하지만 여기에 감동적 이야기나, 긴박한 사건 등이 더해 지면서 <선덕여왕>이라는
책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선덕여왕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여자로 태어난 그 순간부터 누구의 환영도 받지 못했던 둘째 공주에서
하늘의 선택을 받아 신라의 제27 여왕에 오른 한 사람으로서, 한 여인으로서의
선덕여왕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쾌할하면서도 활달하고 누구보다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고 아낀
사랑스러운 덕만 공주에게 동화되어 갔다.
보잘것없는 공주에서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푼 선덕여왕이 되기까지의
그녀의 희로애락이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들을 매혹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