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문화사 - 하늘의 신비에 도전한 사람들의 네버엔딩스토리
슈테판 카르티어 지음, 서유정 옮김 / 풀빛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사람들은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늘을 올려다 볼까.

아마 하늘을 하루에 한번도 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사는게 너무 바뻐서, 내 한몸 건사하기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하늘을 쳐다 볼 낭만 따위,

여유 따위 나에겐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를 붙여가며 하늘에 너무 무관심해진것은 아닐까.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보이는 무한대의 넓은 공간' 하늘. 

태초부터 이 지구상에 존재해 온 하늘에 대해서 우리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예전부터 인간은 하늘을 신성시 여겨왔다.

아마도 비행기, 헬리콥터 등이 만들어지기 전 인간이 하늘에 닿을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던

과거에는 하늘은 신성한 동시에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을까.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 남아있는 첨성단은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왕들도 이곳에 찾아가 하늘에 제사를 지냈고,

조선시대까지도 이 제사는 계속되었다.

우리 조상님들은 이곳에서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빌어 온 것이다.

하늘은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오고 있다.

무한한 미지의 세계 '하늘, 우주'.

구름과 별은 어떻게 생기고 없어지는 것일까, 우주 저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있을까.

인간의 하늘에 대한 호기심은 커져만 갔고 결국 1609년 G.갈릴레이는 처음으로 망원경을

천체관측에 사용하여 그때까지 눈으로는 관측되지 않던 천체와 우주의 세계를

망원경에 의하여 최초로 탐색하였다.
이렇게 인간이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측한지도 올해로 400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2009년은 '세계 천문의 해',

바로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우리들이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책이 출간이 되었으니,

그 책의 제목은 <하늘의 문화사>.

이 책은 해박한 지식과 친절한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과학사 연구가

슈테판 카르티어의 저서로 논술에 나올 만큼 핵심적인 우주론 입문서이자,

문학적인 감각까지도 지니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하늘의 문화사'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하늘, 우주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 결과가 실려있는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책이 아니라

하늘의 신비에 끊임없이 도전한 과학자, 철학자, 문학자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하늘과 그것을 관측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 중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크세노폰은 심지어 인간이 직립하게 된 이유가

하늘을 더 잘 관찰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늘 문화사>를 읽으며 나 역시 하늘과 사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주가 무한하다는 주장을 펼치다 화형을 브루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생각이 당대의 우주모형을 얼마나 심도 있게 변화시키게 될 것인지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런 예상은 적중했다.

현재 우주가 무한하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렇게 하늘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하늘은

우리에게 있어서 너무나 중요하다.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하늘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들은 지금부터라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올려다 본 파란 하늘이

('파란 기적'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부분을 읽고 난 후

더이상 파란 하늘이 낭만적으로 보이지 않기는 하지만^^)     

평소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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