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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전찬일 외 지음 / 작가 / 2009년 2월
평점 :
개인적으로 난 영화를 좋아한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좋은 영화 한편을 보고 있을때면 안좋은 기억을
모두 떨쳐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도 스릴러, 로맨스, 액션, 애니메이션 등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다 좋아하는 잡식성인 편이다.
또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하기전에 먼저 줄거리나 등장인물, 예고편을 먼저 보고
정보를 모은 후 재밌어보이는 영화를 골라 보는 편이라서 현재 극장에서 어떤 영화들이
개봉을 하고 있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지에 대해서 빠삭한 편이다.
어떨때는 직접 영화를 보는것 보다도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되기전 그 기다리는 동안의
설레임이 더 좋을때도 있다.
한편의 영화에는 모든 것이 담겨있는것 같다.
내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인생이나 혹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 슬픔, 기쁨, 분노 등등
다양한 감정들을 끄집어 내주는듯 하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들은 위안과 위로 받기도 하고 희망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길어야 150분정도 하는 영화 한편 속에 다 담겨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런 의미에서 책 <200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21편이나 되는 영화들을 책 한권에 간략하게 소개해주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아직 감상하지 못한 영화들은 체크를 해두고 찾아보기도 하였다.
물론 사람마다 영화를 보는 관점도 취향도 다 다르기 때문에 '작가'가 선정한 영화중에서도
나와 맞지 않는 영화들도 분명히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나 소설이나 작품성이나 진지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품보다는
우선 재미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나에게 홍상수 감독의 작품 <밤과 낮>이나
<쇼킹 패밀리>, <슬리핑 뷰티> 등의 독립 영화들은 맞지 않는듯 하였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작품이라고 해서 이런 작품들이 <놈놈놈>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영화들과 비교해서 떨어지는 작품이라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단지 개인의 취향 문제일뿐.
<200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에서 선정한 '오늘의 영화 중 영화'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영화는 영화다>가 선정되었다.
물론 예상을 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의외의 결과였다.
정말 2008년에는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과속 스캔들>의
강형철 감독 등 실력있는 신인 감독들을 발견하게 된 축복받은 한해였다.
그리고 2009년에는 <워낭소리>라는 좋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1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대박을 치게 되었으니 올 한해에도 우리나라 영화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듯 하다.
물론 <워낭소리>의 히트가 한국영화계의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시키기는 했지만
그래도 작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좋은 출발점이 된듯하여 기분이 좋다.
서태지의 노래 <컴백홈>을 듣고 가출 청소년이 집으로 돌아간 것처럼
좋은 영화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크로싱>을 보면서 한민족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가슴깊이
느끼기도 하였고 <다크나이트>를 보면서 선과 악이란 종이 한장의 차이일 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책한권 값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영화,
2009년 한해에는 어떤 영화들이 우리 곁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