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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유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
멕 로소프 지음, 김희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그리고 당신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떤 사람은 사랑 때문에, 어떤 사람은 돈 혹은 명예, 권력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난 지금까지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부모님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남들처럼 학교를 졸업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을 뿐이였다.
"니가 나의 삶의 의미야"라고 멋들어진 대사를 읊어줄 만큼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게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싶은 욕심도 별로 없다.
돈은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을 지향하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 바로 나이다.
그래서 지극히 평범한 나의 눈으로 봤을때 <내가 사는 이유>의 데이지는
평균 이상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 소녀이다.
이 책의 저자인 멕 로소프는 데뷔작인 <내가 사는 이유>로 영국의 가디언 상,
미국의 마이클 L. 프린츠 상, 독일의 룩스 상 등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를 하게 된다.
이 책 <내가 사는 이유>는 현재 영국과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BBC 라디오에서 드라마로 제작, 방송하기도 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열다섯 살 소녀 데이지의 성장소설 <내가 사는 이유>는 단순히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넘치는 작품이였다.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89년 3개월 예정으로 영국 런던에 갔다가
지금까지 계속 살고 있는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는지 이 책의 주인공 데이지는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줄곧 살아오다가 계모와의 불화로 영국의 시골 친척집으로
보내지게 된다.
엘리자베스라는 이름 보다는 데이지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거식증을 앓는 반항아
아가씨의 인생은 사촌들이 사는 영국으로 간 그 여름, 모든 것이 변하고 만다.
뉴욕처럼 화려하고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자연속에 사랑과 정이 넘쳐흐르는
영국의 시골집에서 데이지는 펜 이모와 사촌들과 함께 생활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간다.
그러는 사이 데이지는 에드먼드와 사랑에 빠지고 영원히 행복할것만 같던 그들의 세계에
전쟁이라는 장애물이 나타난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전쟁은 작가의 상상으로 탄생한 전쟁이기에 적군의 정체도 모호하다.
하지만 전쟁의 참혹함은 데이지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어린 사촌 파이퍼와 함께 그녀는
다른 지방으로 보내지게 된다.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며 다른 사촌들이 있는 곳을 찾아 파이퍼와 함께 여행을 떠난
데이지는 그들을 만날 수 있을까.
철없는 불쌍한 어린 소녀 데이지는 영국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 안정을 찾고
에드먼드와 사랑을 나누며 점점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전쟁을 겪으며 그녀는 어른이 되어간다.
길고 긴 전쟁의 끝에서 그녀는 삶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까.
전쟁이라는 절대악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완전히 망가트린다고 해도
우리가 사랑을 잃지고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 우린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데이지의 사랑, 바로 거기에서 난 사람들이 사는 이유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