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와 나 - 한 초보 부부 그리고 강아지 한 마리의 가족 만들기
존 그로건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애완동물을 키웠거나 키우고 계시는 분들은 전세계적으로 몇 명이나 될까.

분명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의 종류는 그 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개나 고양이처럼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키우고 계시는 동물부터 시작해서

뱀, 전갈 등등 파충류나 곤충 종류까지도 키우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에서부터

맹독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동물들까지,

사람들이 이 모든 동물들을 키우는 이유는 분명히 사랑하기 때문일것이다.

처음엔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키우기 시작했는데 왜 끝까지 이 동물들을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일까.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는 것만큼 이 동물들을 유기하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는 개나 고양이는 하루에도 몇 마리씩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있다.

한 일년 전쯤 '1박 2일'이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큰인기를 끌면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일명 '상근이'로 불리는 개가 덩달아 인기를 모아 그레이트 피레니즈가

애견 시장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레이트 피레니즈는 어릴때는 몸집이 작아서 잘모르겠지만 성견이 되었을때는

일반 성인의 몸무게 이상을 나갈 정도로 대형견이 되는 종류이다.

그래서 그냥 텔레비전에 나왔던 귀여운 개라고 생각을 하고 유행에 편승을 하여

이런 대형견을 키웠던 몇몇 분들은 몇 년이 지나자 몰래 개들을 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보통 개의 수명은 10년에서 15년 정도 된다.

귀여워서 키웠다가 커지니까 혹은 점점 안 귀여워져서 혹은 집이 너무 좁아서,

부모님이 반대해서 등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을 버리는 행위는

너무나 잔인한 행동이다.

모든 선택은 결국 자신이 한것이면서도 다른 사람탓, 동물 탓을 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도 당당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버려지는 동물들은 결국 죽거나 다치거나 혹은 죽을때까지

사람을 원망하며 살아가게 될것이다.

동물이라고 해서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바로 이 책 <말리와 나>를 그런 책임감 없으신 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다.

물론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들도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말썽꾸러기 개와 그로건 부부가 만나 어떻게 사랑을 하게 되고 어떻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가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다.

개와 사람이라는 관계를 넘어서 결국 그들이 가족이 되었을때,

그리고 죽을때까지 그로건 가족들에게 끝없는 사랑과 충성을 보이는 말리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 순간 나에겐 말리가 동물이 아닌 동반자로 다가왔다.

말리를 통해서 어른이 되어가고 인생을 배워나가는 그로건 부부의 모습은

어느 순간 나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동물 이상의 동물 이야기' <말리와 나>를 읽고 많은 분들이 감동과 웃음, 용기와 희망을

얻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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