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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 패션 컨설턴트가 30년 동안 들여다본 이탈리아의 속살
장명숙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약간 길고 색다른 제목을 자랑하고 있는 책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는
해외 유명 명품 베르사체와 아르마니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시라면
이 책이 이탈리아를 말하고 있는 책이라고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이다.
베르사체, 아르마니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탄생한 진정한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 바로 이 아름다운 나라를 두 번째 고향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는
저자의 솔직한 이탈리아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는 책이
바로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이다.
이 책의 저자 장명숙은 이화여대 장식미술학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마란고니 복장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수많은 연극과 오페라, 무용 공연의
무대 의상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또 이탈리아 패션지에 한국 패션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 이탈리아 디자이너와
문화계 인사를 초청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우호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명예기사 작위를 받기도 하였다.
지금도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양국 간의 다양한 문화 및 산업 교류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인, 어쩌면 이탈리아 사람들도 잘 모르는 이탈리아의 모습들 까지도
잘 알고 있을 만한 분이 바로 저자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난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유럽의 어느 나라로도 유학 뿐만 아니라
여행도 한번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우리가 잘몰랐단 이탈리아의
숨겨진 이야기들 보다도 저자가 마냥 부럽게 느껴졌다.
자신이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조국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타지에 나가면 애국심이 불끈불끈 솟는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조국만큼 또 다른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바로 이 책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의
저자가 이런 분들 중 한분이라고 할 수 있다.
책 곳곳에 담겨있는 저자의 이탈리아에 대한 깊은 애정이 거부감이 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는 점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인것 같다.
이탈리아에 대해서 나처럼 잘 모르던 사람들은 '아,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이탈리아를 좋아하고 꽤 많이 알고 있던 사람들은
이탈리아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자극시켜주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반드시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보리라는 결심을 세운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닐것이다.
매력적인 나라 이탈리아가 책을 다 읽고 난 이순간,
어느새 내 마음 가까이 다가온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