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자라는 그곳, 지중해
홍수정 글.사진 / 책만드는집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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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환상의 여행지를 꼽으라면 그곳은 단연 지중해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너무나 순박해 보이는 사람들과 다양한 먹거리.

지중해 바로 그곳에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것이 있는듯 하다.

이 책 <마음이 자라는 그곳, 지중해>의 저자 홍수정은 라디오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분으로

적금 타는 서른둘 봄이면 시집이 됐든 여행이 됐든 둘 중 어디든 가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정말 그 꿈을 이룬 대단한 분이시다.

'느릿느릿, 여유 있게 100일간의 지중해 여행' 이라는 테마로 작성된 이 책에는

지중해에 위치한 나라 스페인, 남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를 여행하며 저자가

보고 듣고 느낀 여행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고 있다.

스페인에서 시작한 여행이 산토리니에서 끝을 맺기까지 저자는 여행 만큼이나

훌쩍 성장한듯 보였다.

구체적인 계획도 지속적인 열망도 없이 개편이 돌아오는 6개월마다 스트레스가 급격히 치솟는

라디오 작가로서의 일에 치이며 시간에 쫓겨 살던 서른 두살의 아가씨.

왠지 모르게 그녀의 모습이 나와 비슷해보여서 괜히 반가웠다.

그런 그녀가 여행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100일이라는 여행 기간을 잡고

무작정 지중해로 여행 루트를 잡고 여행을 떠난다.

패키지 여행이 아닌 자신만의 여행을 떠난 용기있는 그녀의 모습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여행지의 유명한 유적지나 쇼핑팁 등을 소개해주고 있는 여타의 여행 서적들과 달리

이 책 <마음이 자라는 그곳, 지중해>는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풍경 등이 책을 읽는 내내 독자들을 꼭 여행을 같이 떠나는 동반자처럼 느껴지게끔 만드는 책이다.

20대는 지났고 30대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색한 서른 둘의 아가씨.

그 과도기에서 그녀는 지중해를 여행하며 지중해 만큼이나 넓게 성장한듯 하다.

언젠가는 나도 그녀처럼 지중해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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