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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계 - 세계 권력의 대이동은 시작되었다
파라그 카나 지음, 이무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9년 1월
평점 :
요즘 경제 상황을 보면 솔직히 한숨부터 나온다.
펀드는 반토막 조차도 되지 않고 월급은 동결에 물가는 치솟고 환율은 급등,
금값은 너무 올라서 이젠 돌반지 선물보다는 현금으로 축하를 대신하고
몇 주전에 지나간 설날에는 정말 허리띠를 졸라 매며 최대한 지출을 줄였다.
특히 설날 선물이 대부분 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로 바뀐것을 보면
현재 사람들의 피부로 느껴지는 체감경기는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것 같다.
이 모든 불황이 미국에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세계 제1의 강국 미국의 몰락이
전세계를 암흑으로 몰아넣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세계 경제 시장에서 부동산 시장의 붕괴나 자동차 산업의 불황 등은
결국 다른 산업에까지 영향을 주고 마침내 연쇄 부도 사태까지 불러오고 있다.
이렇듯 미국이라는 나라의 침체는 다극화 시대를 불러오게 될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사태를 예견하며 미국, 중국, 유럽연합이라는 '새로운 빅3'가
21세기 리더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5개 전략 지역인 동유럽, 중앙아시아, 남미 중동, 아시아에서
막중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2세계 국가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 <제2세계>의 저자 파라그 카나는 미국의 싱크탱크 기관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오바마 선거캠프의 대외정책 팀을 이끈 국제관계 전문가로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언론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한편,
50여 개발도상국을 직접 여행하고 보고 들은 생생한 사실과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2세계>를 집필했다.
전 세계 지성인들이 주목하는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의 날카로운 분석과 설명이
책을 읽는 내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모든것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안하무인으로 굴던 미국의 패권주의는 어쩌면
911사태를 겪으면서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 지금은 제2세계로 지칭되는 다양한 나라들의 노력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떻게보면 지금의 어려움은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전세계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다면 분명히 길은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