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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평점 :
이 책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의 저자는 기욤 뮈소로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등으로
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작가이다.
'기욤 뮈소' 라는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작가는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집필 활동을 시작한
아직 35살 밖에 되지않는 젊고 잘생긴 남자이다.
내가 보기에는 약간 느끼하게 생긴것 같지만^^
그의 최근작인 이번 소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도 초반부수로만 30만부를 인쇄했으며
베스트셀러 최상단에 랭크되기도 했다.
출간되는 작품마다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그를 두고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 라는 수식어를 달아주며
이 젊은 작가가 짧은 시간에 이룬 성과에 놀라움과 찬사를 표했다.
젊은 나이에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쥔 기욤 뮈소를 보고 있자니
살짝 배가 아프기는 하지만 그의 소설을 봐서 참기로 했다^-^
난 <사랑하기 때문에>로 기욤 뮈소를 처음 만났었는데
명성만큼 재밌지는 않았었다.
솔직히 내 취향이 아니였다.
하지만 속는 셈 치고 본 <구해줘> 때문에 난 그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미스터리 하면서도 환상적인 책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이번 책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또한
너무나 멋진 소설이다.
물론 내 주관적인 판단이겠지만 <구해줘>에서 한발 더 나아간 느낌이라고나 할까.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끄는 그의 소설답게 대사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감성적이고 좋았다.
슬프면서도 기쁘고, 환상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다양한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저자 특유의 필력이 책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그의 책은 읽다보면 참 독자들을 위해서,
아니 독자들과 교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듯한 영상미 때문에 큰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되는데 그의 환상적인 책 분위기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담기에는 역부족일것 같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서 피하지만
이미 책 내용에 대한 힌트가 책 제목인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에 나와있다는 얘기는 살짝 하고 싶다.
난 이 책을 보고 난 뒤 몇 년전에 봤던 '나비효과'라는 영화와
'사랑은 블랙홀' 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사랑은 블랙홀' 에서는 매일매일 같은 날을 살게 되는 주인공이 나오는데
내가 죽어야만 하는 날로 매일 돌아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에단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나비 효과'는 데미 무어의 남편인 애쉬튼 커처가 나온 영화였는데
영화에서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사랑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에단은 어떤 운명을 선택하게 될지
꼭 책속에서 확인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독자들에게 운명과 카르마에 대해서 깊이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책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2008년 11월 30일, 나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