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에게 완벽한 여자는 없다
시노다 세쓰코 지음, 이영미 옮김 / 디오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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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콜그레이 컬러의 테일러슈트를 즐겨입고 갸름한 목과 하얀얼굴을 하고 
신탁은행에서 근무하는 연봉 800만엔을 버는 완벽한 비지니스 우먼과
해외 SF 소설 번역을 드문드문 업으로 삼고있으며
친구들사이에서 오타쿠를 빗대어 놀려먹는 다쿠신이라 별명으로 불리고있으며
연봉 200만엔을 겨우버는 찌질한 남자..
과연 이둘이 만나서 사랑을 한다면 그들의 사랑은 완벽하게 이뤄질수있을까
이런 전혀 공통점이 없을것 같은 리카코와 신이치가 사랑에 빠지게된다.
둘은 비행기를 좋아한다는 한가지 공통점을 시작으로 영화처럼 가까워지게되고
완벽한 하루를 보내게되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책은 시종 신이치의 입장에서 서술되며 
그와 리카코의 만남에서 결혼그리고 그이후 이야기, 
그리고 그의 주된수입원이 되는 <전략 2000>잡지사의 편집자, 카메라맨등 
동료들과의 관계가 그려진다.
그냥보면 신이치와 리카코는 서로 만나기에 어색한 사이같으며 안어울려보이지만
막상 연애를 시작하자 둘의 나이때문인지 급속도로 결혼이 성사되게된다.
서른넘은 남녀가 짧은 연애기간을 가지고 결혼을 했을때
그들은 서로에게 의외의 모습이 있음을 알게되고
그것은 그들에게 위기로 다가올수도 실망으로 다가올수도 있을것이다.
신이치는 몇번이나 리카코의 의외성때문에 결혼생활의 지속에 대해
망설이지만 그가 연재하던 잡지사가 망하면서..
그에게 번역의뢰가 줄어들게되면서
그런 시도는  번번이 마음속으로만 묻어두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한번 이혼이라는 큰 결심을 했을때는
리카코의 임신소식을 듣게되는데..
리카코의 아이가 신이치의 친자식일지는.. 책을보고 느끼시길~
아무튼, 리카코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게되면서
신이치의 걱정거리는 더 늘어나게되지만
그덕분에 신이치는 모잡지사에 남자의 육아일기라는 코너를 연재할수있게된다.
딸아이의 출생까지 함께하면서 신이치도 아빠가되는 마음가짐을 
배우게 되는것일지도..
이책은 지은이가 시노다 세스코 혼자서만 쓴글은 아니다.
지은이가 서평을 의뢰받은 남성들의 육아일기를 읽다가
같은 작업실에서 역시 아빠지만 육아를 담당하는
아오야마 도모키라는 동료와 의기투합해  프로작가가 쓰는 육아일기를
써보자 결정하고 책 후반부에 나오는 육아일기 코너는 동료가 맡았다고한다.
그래서 책의 광고처럼 스릴넘치는 결혼이야기 보다는
전혀다른 남녀가 만나서 결혼하게되고
종국에는 여자의 출산을 계기로 남성의 육아일기 쪽으로
내용이 전도되는 측면이 좀 생뚱맞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회도 맞벌이를 하는 부부는 많지만
남성이 육아휴직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주변에서 본적은 전혀없다.
그렇지만 계속적으로 전문직으로 나서는 여성이 많아질수록 
아빠의 육아일기는 더더욱 필요해질것이다.
책을 읽으며 처음 신이치와 리카코가 사귀기 시작할때부터
신이치가 리카코에 비해 너무 떨어져보여
리카코에게는 큰 결점이 있을거야.. 읽으면서 내내 생각한것 같다.
물론 여자인 내 입장에서 리카코의 결점은 별것 아닌것 이라 실망까지 했지만..
그녀의 히스테릭하고 좀 지저분한 결점이
신이치의 능력없음보다 큰것일까..
읽는내내 신이치의 입장에서만 글이 씌여져 있어서 그런지
리카코의 속마음 이야기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카코에게는 그렇게 살게된 그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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