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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살아라 - 신정일이 쓴 조선의 진보주의자들
신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똑바로 살아가고 있을까.
<똑바로 살아라> 이 책의 부제는 <신정일이 쓴 조선의 진보주의자들>.
이 책의 표지에는 상투튼 머리에 '애체', 요즘말로 안경을 쓴 사람이 등장하는데,
진보주의자들에 대해서 살짝 드러내주는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요즘엔 '진보주의'를 '좌파'니 '빨갱이'니, '보수주의'를 '우파'니 뭐니 하며
'진보주의'와 '보수주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진보주의' : 1. 사회의 모순을 변화와 개혁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사고방식.
2. 인간의 정신, 문명, 역사 따위가 시간을 따라서 나아지고 발전한다고 하는 신념.
'보수주의' : 급격한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의 옹호나 현상 유지
또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경향이나 태도.
작가는 이 책 <똑바로 살아라>에서 자신의 신념, 사상을 위해서
안전하고 평탄한 길을 스스로 버리고 불구덩이같은 삶에 뛰어든
우리의 선조 12분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분들 대부분은 결국 평탄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셨다.
하지만 이런 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우리의 삶이 생겨날 수 있었을 것이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현재 나는 얼마나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반성을 하게 되었다.
후손들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는데
우리가 여기에 머물수는, 주저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름다운 풍경까지 곁들인 작가의 노력이 고맙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존경하던 정약용 선생님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알아주는 사람은 적고 꾸짖는 자가 많으니 만약 천명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비록 한 횃불로 태워버려도 좋다"며 자신의 삶과 사상이
수용되지 않는 현실을 비판한 정약용.
언젠가 그의 자택에 한번 가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단점을 말하자면
종이 한장으로 되어있는 표지가 살짝 불안해서 아쉽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