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 산책

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 산책 - 정태남의 유럽 문화 기행
정태남 글.사진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책을 읽기 전 먼저 훑어 본 저자의 약력에서 최근에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기사 훈장을 받았다는 부분이 눈에 뛰었다.
현재 이탈리아 국가 공인건축사로서 로마에 거주하고 있으며 건축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역사, 언어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는 이 책의 저자 정태남님이 너무 부러웠다.그리고 이 책에 대한 신뢰가 마구 쌓여갔다. 로마에 살고 있는 분이니 믿을 수 있는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 생각에  보답이라도 해주듯이 이 책에는 다양한 로마 유적지의 사진과 글들이 알차게 들어 있었다.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지 않은 부분이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애초에 이 책이  이틀에서 닷새 사이의 한정된 일정으로 로마를 알차고 효율적으로 보려는 여행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구성된 책이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단점은 뛰어넘을 수 있는 책이였다.
게다가 내가 로마를 여행간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보면 로마의 역사적 장소 16곳의 설명이 확실히 한눈에 들어와서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았다. 
언젠가 죽기 전엔 꼭 가 볼 로마여행때 이 책을 이용해서 로마관광을 해 보고싶다. 한 권에 다 들어오는 로마 시내와 유적지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지도 서비스때문에 여행 동선을 짤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로마 시내가 바뀌지 않는다면^^

로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난 어린시절 텔레비젼으로 본 흑백화면의 [로마의 휴일] 을 잊을 수가 없다.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과 잘생긴 그레고리 펙의 이루어질 수 없었던 러브스토리 보다는 두사람이 로마에서 스쿠터를 타고 달리던 모습과 그레고리 펙이 오드리 헵번을 놀린 그 유명한 "진실의 입" 장면이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있다.
유명한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해서 로마가 더 낭만적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로마에는 이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꽃피워진 역사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런 로마의 마력이 먼 이국의 땅,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도 퍼져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로마의 검투사들이 서로의 실력을 뽐내다가 죽어가기도 한, 여전히 피 냄새와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한 콜로세움과 보기만 해도 입이 벌어지는 아름다운 트레비 분수.
그리고 그 밖에 스페인 광장과 베드로 대성당 등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로마의 많은 유적지들을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전생에 난, 로마 시민이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