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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감사하라
김형준 지음 / 강같은평화 / 2011년 8월
평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내가 태어난 곳은 초등학교가 4KM나 떨어진 외진 곳이다. 동네 이름이 울안리다. 사방이 울타리처럼 둘러쌓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앞에도 산 뒤에도 산이다. 초등학교에 가려면 일찍 일어나서 걸어가야만 했다. 동네 버스가 다니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2년후다. 차비가 없어서 걸어다녔고 아버지 자전거를 배워서 타고 다녔다. 사촌 누나의 전도로 옆동네 교회에 몇번 친구따라 몇번 다닌게 전부다. 그때는 너무 가난했고 먹을게 없어서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먹을 것을 찾아다녀야 했다. 그래서인지 키가 크다 말았다. 그렇다고 공부를 썩 잘하지도 못했다. 운동도 키때문에 배우다 말았다. 무엇하나 잘하는게 있었다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삶의 목표가 있고 목적이 있었더라면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달라졌을텐데 엉뚱하기만한 청년으로 자라면서 매사에 불평과 불만이 많아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보다는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볼뿐이었다. 범사에 감사를 배우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내 자신에게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 아내도 그런 내 모습을 받아주지 못해 부부싸움도 많이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이를 먹어가고 평소 좋아했던 책을 읽게 되면서 상대를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는데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먼저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 없는 것 때문에 불평을 하기보다 있는 것으로 인해 감사하게 되었다. 그외에도 많은 감사가 있지만 범사에 감사하는 법은 여러분들의 감사를 통해 배우는 것 같다.
<범사에 감사하라>의 저자 김형준님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님 9명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담아냈다. 책 내용 속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목사로서 국립대학 총장 1호가 된 문선재 목사님, 깊은 영성의 설교자이며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곽주환 목사님, 1년에 1억을 나누는 작지만 큰 교회, 큰 목사님 호용한 목사님, 차세대 리더쉽의 롤모델이자 개신교 분야 1위 김학중 목사님, 한국교회사의 밑줄이 된, 4대째 목사 가정 림인식 목사님, 종군기자로 장교요 시인인 김순권 목사님, 생명을 나누는 진짜 사랑의 사도 임석구 목사님, 스스로 교회에 제물이 된 제물 목회자 박영선 목사님, 장로 안수를 먼저, 시낭송하는 노치준 목사님이 소개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김학중 목사님의 이름 석자를 자주 들었다. 극동방송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칼럼을 들으면서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어머니가 당하신 고난내용은 처음 접했는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주일학교 선생님의 기도를 들으며 자신을 위해 울며 기도해주는 선생님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개척교회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칭찬받는 교회로 성장해가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작지만 강한 교회를 지향하며 두분의 목사님을 배출하고 개척교회를 시작하고 있다. 유 목사님은 의욕이 많고 열정적으로 목회를 시작했지만 몸이 열정을 따라 가지 못해 몸을 추수리고 있는 중이다. 모교회가 2년동안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그 마져도 중단될 처지에 놓여 있다. 술술 풀려 나가는 경우는 없나보다. 잘나가다가도 어려움이 엄습해 오면 오그라들기도 한다. 그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잘 이겨낸 분은 한국을 대표하는 목사님으로 이름이 알려지는가 보다. 어려움속에서도 감사제목을 찾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것이 범사에 감사하는 비결이다. 지금 당한 고난이 장차 올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음을 믿는다. 이땅에는 대형교회도 있고 개척교회도 있다. 없어지는 교회도 보았다. 욕심이 아니라 범사에 감사하는 비결을 배워서 이땅에 세워진 교회가 날로 부흥되고 감사가 넘치는 복된 교회들이 세워지고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으시는 복받은 나라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